서울둘레걷기(완)

서울둘레길 열이튿날

돗가비 2014. 9. 25. 22:38

140921. 맑음.

서오릉로 시경계-봉산-증산동-월드컵경기장-하늘공원-노을공원-가양대교를 건너서 가양역까지.

밤새 당직근무를 하고 걷는 일은 고역이다. 그래도 이 좋은 가을 날에 집에 있기 무료할 것이라 길을 나서자고 했다. 난 사무실에서 삼각지로 곧장 가서 마눌과 접선하기로 했다. 지하철로 응암역까지 이동하고 이어 버스로 서오릉로 시경계지점까지 갔다.

봉산은 산은 낮으나 생각보다는 길이가 길게 늘어진 산이라 걷는 거리도 시간도 생각보다는 더 걸리더라. 그래도 산이 숲도 좋고 길도 평탄해서 별 무리는 없으니 좋다.

서오릉로 벌고개유래 이야기.

봉산은 봉화를 올리던 산이라 봉산이라고 하는 데 우리나라 곳곳에 많이 있기에...

 

증산동을 지나면서.

올림픽공원에 있는 담소정. 잘 다듬어져 있고 주변과 어우러져 좋다.

인간의 승리인가? 자연의 승리인가? 쓰레기매립장이 산이 되고 이 산이 공원이 되고 주변에는 월드컵을 치룬 경기장이 들어서니 말이다. 월드컵경기가 있던 해에 난 매 경기를 관람하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특히나 우리나라 경기만큼은...

하늘공원에서.

하늘공원엔 억새가 드넓게 펼쳐져 있고...이렇게 쓰레기를 쌓은 사람도 놀랍고 이걸 이겨내고 자연으로 되돌리는 현상도 무섭다. 이제는 정말 너무나도 멋진 공원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되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노을공원에서 보이는 캠핑장.

월드컵경기장 식당가에 들어가서 돈가스로 배를 채웠다. 그리고 하늘공원으로 간다.

서울둘레길에서 여기는 하늘공원입구에서 노을공원까지 길을 따라 걷는 곳으로 표지판이 서 있다. 하지만 나와 마누라는 기왕에 온 김에 하늘공원을 보자고 의기투합하여 계단을 올랐다. 판단은 옳았으니 후회없이 사방을 구경하고 억새밭을 볼 수가 있었다. 이 가을에 행운이다. 그리고 내친 김에 노을공원까지 갔다. 노을공원에는 캠핌장과 격구장인지가 있고 안내표지가 별로 없어서 빙글빙글 돌면서 시간을 허비했다. 겨우 길을 찾아 둘레길로 들어서고 가양대교를 건너서 가양역까지 힘든 걸음을 걸었으니 오늘 걸은 gps거리가 16.9k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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