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101. 맑음. 28인승산악회에서 해맞이 산행.
두번째 가는 경주 남산.
백대명산을 두루 다니면서 혼자서 억지로 다녀갔었다면 이번엔 산악회에서 새해 해맞이 일출 겸해서 오르게 된 산행이다. 경주 남산은 산은 높지 않으데 골짜기마다 불교유적지가 널려 있어 그 자체가 자연사박물관이다. 용장사계곡을 시작으로 삼릉계곡으로 하산하는 짧은 구간이지만 석탑과 석불은 제대로 볼 수가 있었다. 힘이야 들거도 없는 곳이고 아는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웃으면서 즐겁게 오른다는 그 맛이다. 하산길에 빙판길을 약간은 조심해야 했다는거. 부서지고 목없는 불상을 보면서 나라 잃은 약자의 설움과 남의 종교와 사상을 배려하는 이타심이 부족한 인간의 적나라함을 보게 된다.
남산의 금오봉과 나란히 서 있는 고위봉.
용장사지 마애여래좌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