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811. 맑고 쾌청함. 부부가 춘천 나들이 삼아서 가다.
주말이면 지방산행을 가다 모처럼 같이 춘천으로 기차여행을 가자고 꼬드겨서 집을 나섰다. 춘천가는 길이 한결 수월해졌다. 고속국도로도 쉽게 가고 기차로도 편하게 갈 수가 있겠다. 용산에서 춘천가는 ITX열차가 그것이다. 고속열차로 가기에 강촌역까지 한 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이면 가게 된다. 4호선으로 이촌역으로 가서 용산역가는 전철로 갈아 탄 다음에 용산역에서 ITX 기차를 타고 강촌역으로 갔다. 강촌역에서 나와 보이는 산이 검봉산이다. 강촌역닭갈비식당옆 길로 올라서면서 가다 보면 등산로를 알리는 작은 표지가 보이고 산속으로 들어서면서는 외길이다. 구강촌역에서는 강선사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신강촌역에서는 역사에서 나와 이곳으로 가는 게 편하다. 강선봉을 올라가는 길도 만만치는 않다. 강선봉을 오르고 천천히 가다 보니 두어시간만에 검봉에 도착하게 되는데 강선봉에서 검봉으로 가는 길에는 작은 샛길이 많아 길찾기에 주의를 요하는 곳이 있다. 주변산에 비해 높이가 낮아서인지 전망이 시원하지는 않다. 가평에서 온 등산객이 권하는 가평잣막걸리를 받아 마시니 목이 시원하다. 막걸리 냄새도 적고 트림도 적은게 가평잣막걸리가 먹기에 괜찮다는 술을 못하는 마누라의 평가다. 가평잣막걸리 홍보대사노릇하신다는 그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검봉산에서 문배마을로 내려서는 길가에서 돗자리를 깔고 간식을 먹으면서 놀다 낮잠도 자고 많은 시간을 보낸다. 봉화산까지 진행하려던 게획은 포기하고 문배마을로 내려선다. 문배마을의 아름다운 전설은 뒤로 하고 문배마을은 현재는 과거의 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마을에 모든 집들이 식당으로 변해버렸다. 문배마을에서 다시 구곡폭포로 향한다. 구곡폭포의 옛 이름은 문폭(文瀑)이라고 한단다. 물줄기는 가늘어도 길이가 길어 폭포가 멋스럽다. 주차장까지 내려와 버스를 타고 강촌역에 도착한다. 시간 여유가 있어 역앞에 있는 강촌역닭갈비식당에 가서 닭갈비를 먹었다. 그리고 서울로 왔다.
이촌역 전철시간표.
오늘 처음 ITX를 타 봤는데 사당에서는 이촌에서 용산역으로 가야 한다. 춘천가는 방법으로는 ITX를 타고 가는 방법이 가장 편리할 듯하다. 차도 깨끗하고 막히지 않고 정확한 시간을 지킬 수 있고 여러모르 좋았다. 전철의 번잡함과 시끄러움 그리고 불쾌하게 하는 승객들로부터도 자유스러웠다.
강촌역 시간표.
고사리 같은데 고사리는 아닌 이 줄기는 뭘까?
검봉산 정상. 검봉? 검봉산? 모르겠다.
문배마을 자연생태호수.
문배마을 가는 길에서.
문배마을 가는 길에서.
구곡폭포. 전망대에서는 폭포 전체 사진이 나오질 않아서. 상단부만.
구곡폭포 전망대에서.
구곡폭포.
강촌역 프로포즈계단. 버스정류장에 주민들이 만든건데 이곳이 프로포즈하는 곳이라는건지? 프로포즈계단을 가는 곳이라는건지 나이 먹은 나는 이해가 안 되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