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걷는 인생/팔도명산들어가기

계방산

돗가비 2012. 12. 25. 20:53

121225. 맑음. 28인승산악회.

계방산을 다녀 왔다. 겨울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답게 겨울산행지로는 첫 손 꼽히는 곳이다. 운두령에서 기점을 잡고 오르면 많은 힘들이지 않고도 오를 수 있어서 좋다. 능선도 완만하고 편안해서 자주 가게 되는 산이다. 운두령까지 오르기가 힘들지만 지금은 등산객들을 위해서 도로를 항상 열어놓나보다. 오래 전에 갈때는 운두령이 빙판이어서 차가 오르지 못한적도 있었는데.

운두령에서 계방산을 오르면서는 그야말로 눈꽃세상. 아름다운 눈나무가 줄을 서 있다. 민주지산과 약간은 닳은듯한 느낌도 있다. 태백산과는 사뭇 다른듯하고. 정상을 오르는데는 거리가 있어 시간은 조금 소요되지만 별 힘은 들지 않는다. 다만 정상에서 맞을 칼바람은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서 있기조차 힘들 지경이다. 어여 정상 인증샷 한 컷으로 만족하고 잽싸게 하산이다.

삼거리로 내려서는 능선길은 칼바람을 맞으면서 내려서야 해서 그냥 계곡길로 방향을 잡는다. 계곡길로 내려서는 길은 처음에는 급경사에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 길이 완만해지면서 계곡 얼음 아래서는 물 흘러가는 소리가 졸졸졸 청량하게 들린다. 너무나도 기분좋은 소리. 완만한 길을 마냥 걷는 길은 약간은 지루함도 느끼지만 맑은 날씨에 힘들지 않아서 좋다. 이승복생가에 도착하면서 도로를 따라 한참 걷다보면 아랫삼거리에 도착하게 되면서 하산을 종료한다.

눈꽃잔치가 벌어졌다.

 

 

 

밤에 빛나 보인다는 야광나무를 뒤로 하고.

저 멀리로 계방산이 보이고.

흰 눈 사이로...

앞서가던 등산객이 다쳐서 헬기가 구조작업을 하고 있는 중.

온 세상이 하얗다.

계방산 정상. 사람이 서 있기에는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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