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걷는 인생/팔도명산들어가기

태백산

돗가비 2011. 12. 10. 23:27

111210. 맑음. 28인승산악클럽. 마눌님과 같이.

11:30 유일사매표소- 13:25 천제단- 15:00 단군성전- 15:30 주차장 하산

여러차례에 걸쳐 가 보고 싶어하는 태백산을 간다. 겨울옷까지 항상 준비해 놓고 가지 못하다가 올해는 태백산 구경을 시켜주게 되었다. 근래에 강원도에 폭설이 내려 많은 등산객들이 강원도로 몰린다. 거기에 나도 한몫하는것이다. 차는 두문동재를 넘어서는데 그때부터 가히 강원도의 눈을 짐작할수가 있겠다. 한켠에는 눈길에 미끄러져 사고 난 차량들이 서 있고 멀리 매봉산 풍차가 보이면서 실감나게 한다. 화방재 유일사매표소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한다. 입장료(이천원)을 내고 넓은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태백산은 들머리가 높은 고갯마루에서 시작하는 곳이라서 힘이 들이 않는다. 경사도 완만하고 눈이 와서 미끄럽지만 않으면 길도 푹신해서 산행하기엔 안성마춤이다. 서울외곽의 여느 산보다도 산행하기가 수월하다. 완만한 능선을 오르고 본격적으로 시야가 트이면서부터는 멀리 함백산과 매봉산의 풍차가 보인다. 그리고 빙둘러 서 있는 강원도의 고봉들이 눈에 들어 온다. 태백산의 주목은 항상 봐도 늠름하고 우리나라의 영산인 태백산 천제단은 오늘도 사람들의 기도처가 되어 준다. 정상에 도착하여서는 엄청난 바람으로 서 있을수도 없어 곧장 하산한다. 망경사로 내려와서 한숨을 돌리고 컵라면을 하나 사서 가지고 간 떡과 함께 먹는다. 망경사에서는 컵라면을 파는데 등산객들에게는 많은 도움을 주겠다. 추운 겨울에 라면국물보다 더 나은건 없으리라. 망경사에서 점심을 먹고 반재로 하여 단군성전까지는 편안한 산책로이다. 단군성전 구경을 하고 주차장에 하산하여 사람들을 기다리는 틈에 근처 식당에 들어가서 산채비빔밥과 곤드레밥을 시켜 먹는다. 일행중에 혼자 와서 우리와 말을 걸며 친하게 지내는 분이 막걸리를 가져와서 같이 먹었다.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밥과 막걸리를 먹다 보니 그만 하산시간인 4시를 넘기고 말았고 회원들은 곱지 않은 눈초리로 우리를 쳐다 본다.

 

 

 

 

 

 

 

 

 

 

 

 

 

 

 

'혼자 걷는 인생 > 팔도명산들어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리산   (0) 2012.03.01
곰배령   (0) 2012.02.06
주작산-덕룡산   (0) 2011.12.03
오대산  (0) 2011.10.16
간월-신불-영축산  (0) 2011.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