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걷는 인생/팔도명산들어가기

간월-신불-영축산

돗가비 2011. 10. 6. 22:37

111001. 맑음. 28인승산악회.

05:20 배내고개-05:50 배내봉-07:30 간월산-09:25 신불산-11:10 영축산-13;00 지산리 지내마을 도착

억새로 유명한 신불산을 가기로 작정했다. 직장동료를 꼬셔서 같이 나섰다. 나야 영남알프스라고 하는 산악지대를 두루 돌아보았지만 그래도 시원스레 트인 그곳을 항상 오르고 싶다. 산행도 정겨운 사람들과 같이 해야 맛이 난다. 모를 사람들 틈에 끼어 산을 오르다보면 그 자체로 심한 심적 부담을 갖게 된다. 지방산행마다 이용하는 산악회를 가니 반기는 얼굴들이 보이고 차는 달리고 달려서 양산 배내고개에 도착한다. 배내고개 들머리를 찾지 못해 주변을 빙빙 돌다가 배내터널 위에 있는 울산청소년수련장이던가 하는 곳 입구에 도착하니 그곳이 배내봉을 오르는 입구이다. 제법 쌀쌀한 새벽바람을 맞으면서 배내봉을 오른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새벽에 오르는 산은 랜턴에 의지한채 그냥 앞만 보고 달린다. 그래서 무박 새벽산행은 힘이 덜 든다. 장거리 종주산행에서는 그래 어둠속에서 될수록 많이 치고 나가야 그날 산행이 수월하다. 힘들여 들머리를 찾아 들어 배내봉을 오르고 숨고르기를 하면서 동녘 하늘을 보니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배내봉에서 간월산까지는 완만한 경사의 연속으로 힘들이지 않고 걸을수 있는 길이다. 간월산을 오르고부터는 널널하게 놀며가며 한다. 간월재로 내려서서 아침을 먹는다. 한켠에서는 무슨 집짓기 공사가 한창이다. 신불산을 오르는 길은 상당히 힘든 된비알이다. 한바탕 땀을 흘려야 겨우 신불산을 오르게 된다. 신불산 정상과 파래소폭포로의 갈림길에서 사방을 보니 정말 확 트인 경관이 이루말할 수 없을 만큼 장관을 이룬다. 이른 아침에 햇살이 억새에 빛을 발해서 반짝이고 맑은 날씨에 시야는 트여 멀리 수십키로 밖을 내다보이게 한다. 신불산 전망대에서 사방을 내려다보다가 발길을 재촉한다. 영축산까지는 완만한 능선길이다. 힘들이지 않고 걸을수 있다. 영축산 정상에 오른다. 다리를 풀어주고 간식도 먹으면서 여유를 부린다. 회원들이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재미나게 시간을 보낸다. 영축산에서 함박등을 거치지 않고 곧장 하산길로 접어드는 길을 택한다. 내리막길은 급경사의 시작이다. 조금 내려서면 취서산주막을 거치게 된다. 주막이래야 작고 허름한 한칸 집에 산객들을 상대로 하는 그런 산속의 움막이다. 많은 사람들이 주막에 앉아서 쉬고 있다. 그곳부터는 임도가 있고 임도를 가로지르는 샛길이 있다. 샛길을 내려서자니 시간은 단축되겠지만 경사가 심해서 조심스럽다. 그렇게 한참을 내려서면 무슨 골프장이 양옆으로 보이는 마을길로 내려서게 된다. 지내마을에 도착한다. 지내마을에 당산나무는 소나무인데  수령이 오래되고 나무에 힘이 넘쳐난다. 매년 당제를 지낸다는 안내판도 보인다. 나뭇가지며 형태가 정말 멋지게 서 있다. 지내마을회관 앞 정자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버스가 오길 기다리는데 버스기사가 위치를 찾지 못한다. 근처 통도환타지아에서 조우하여 다른 일행이 있는 지산마을로 이동하여 태우고 다시 통도사주차장으로 가서 나머지 일해을 태운 후 서울로 곧장 향한다. 하산지점을 한곳으로 정하지 않고 회원마다 마을로 내려서는 실책을 범하게 하는 바람에 하산후에 많은 시간을 길거리에서 허비하게 된 후 식사도 못하고 서울로 올라온게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배내봉에 오르고 조금 있으니 일출이다.

우측으로 고헌산이고 좌측으로는 낙동정맥으로 연결되는 성운산이겠다.

간월산 정상은 바위들로 앉아서 쉴만한 공간이 부족하다.

천황산과 재약산.

간월재와 신불산.

영축산과 이어지는 시살등.

신불산 정상에는 데크가 새롭게 만들어져 있어 휴식과 비박이 가능하겠다.

신불재와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신불재.

 

신불산과 영축산을 이어주는 능선의 동쪽은 깍아지른듯한 급경사이고 서쪽은 완만한 억새밭으로 대조를 이룬다.

신불산의 억새너머로 밀양 재약산이 보인다.

끝없이 펼쳐지는 억새밭은 왜 만들어졌을까? 목장용으로 조성되었었다는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

영축산 오르기 전에...

영축산 정상. 이곳에서 카페지기가 멋지게 서 있는 방향으로 하산했다.

영축산의 동쪽 사면.

간월재에서 아침식사후 단체사진.

이곳이 사방을 둘러보기에 좋은 포인트이다.

 

 

산에 들면 외롭다. 나그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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