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827. 맑음. 홀로.
어젯밤에 낙동정맥 구간을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가 교대역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버스가 출발하여 산행을 갈 수가 없었다. 10분 늦은건데 그걸 기다려주지도 전화 한 통화하지도 않은 산악회가 얄밉기만 하다. 하지만 내가 늦은건데 누굴 탓할수도 없고하여 교대역에서 한 시간여를 방황하다가 집으로 왔다. 오늘은 종주산행을 하기 위해 당직까지 바꿔 놓았는데 아쉬운 마음에 집을 나서기가 맘이 내키지 않는다. 그래도 집에 앉아서 하루 종일 소일 할 수가 없어 청계산을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선다.
09:34분에 집을 나서서 우면산을 오른다. 지난 산사태로 우면산은 골짜기마다 깊이 패이고 등산로가 훼손이 심해 길을 걷기가 곤란하다. 소망탑에 올라 전망대에서 서울을 내려다보니 날씨가 쾌청하여 시야가 좋다.
10:33 교총회관입구에 도착한다. 발걸음이 느린편이 아니다. 양재천을 지나 양재화물터미널에 도착하니 화장장입구 공사에 고속도로 공사에 난장판이다. 어렵사리 등산로를 찾아 부지런히 걸어 옥녀봉에 오른다.
12:00 옥녀봉에서 매봉으로 가야하나 망설이다가 숨겨진 폭포가 있다는 길을 찾아보기로 하고 내려선다. 폭포를 지나고 대공원에 도착하니 통로가 없어 담을 따라 걷다 철조망을 넘어 도로에 들어 선다.
맑은 하늘에 소망탑에서 보는 서울 하늘이다. 멀리 남산과 북한산, 도봉산 등이 보인다.
아래로 예술의 전당과 사진 가운데는 삼성그룹빌딩, 아차산과 불암산, 수락산 등이 보인다. 그리고 그 뒤로는 천마산줄기가 늘어서 있다.
옥녀봉에서 보는 관악산.
옥녀봉에서 내려서면서 전망바위에서 대공원이 또렸하게 보인다.
전망좋은 바위에서 보이는 과천매봉.
청계산 매봉과 망경대.
대공원으로 내려오는 계곡. 청계산에 이런 수량이 많고 깊은 계곡이 있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
돌멩이 위에 기가 막히게 균형을 잡고 올려 놓은 돌멩이 탑. 누구이 작품인지 모르겠지만 신의 경지에 이른듯하다.
청계산에 숨겨진 폭포. 높이가 꽤나 높고 수량이 많으면 볼만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