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514. 맑음. 부부함께.
12:05분 운봉 용산리 바래봉철쭉제- 13:50 바래봉 정상- 16:00인월마을 도착
철쭉으로 유명한 바래봉을 다녀왔다. 실은 지리산둘레길을 가기로 하고 버스를 탓는데 버스안에서 갑자기 바래봉을 가자고 조르기에 그렇게 하기로 하고 따랐다. 오늘 바래봉을 가봐야 철쭉은 피지 않았을것이다. 지리산 철쭉은 5월말은 돼야 제대로 핀다. 마눌이 가자고하니 아니갈수도 없고 해서 인월에서 하차하여 터미널 주변 식당에 가서 뼈다귀탕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택시를 흥정하는데 들머리인 용산리까지 12,000원은 아무래도 비싼듯하다. 식당주인 아저씨는 7천원을 얘기하던데 철쭉제 열리는 시기라 어련하겠는가. 택시로 축제장소까지 이동하여 바래봉을 오른다. 운지사라는 작은 절을 거쳐가는데 대웅전과 범종각, 요사채가 전부이다. 그래도 바래봉을 가려면 운지사를 거치는게 낫다. 운지사 뒷편으로 오르면 부처님진신사리탑이던가 하는게 있고 그곳으로 오르면 소나무숲속의 작은 오솔길로 바래봉을 오를수 있기 때문이다. 포장길로 가게 되면 바래봉까지 그냥 도로를 걷게 된다. 능선의 오솔길은 소나무가 울창하고 바람이 신선하다. 그리고 사람들이 없어서 좋다. 아는 사람만 가는 길이다. 바래봉 아래까지 올라보니 철쭉은 꽃망울이 맺힌 상태이다. 철쭉군락지를 포기하고 덕두산으로 향한다. 덕두산까지 가는 길은 사람도 없고 길도 편해서 걷기에 더없이 좋았다. 덕두산 정상에서 인월마을까지 내려오는 길은 경사가 심한 곳이 몇 군데 있다. 위험한 구간은 없이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인월마을회관으로 내려서면서 산행을 마치고 월평마을을 지나 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예매해 놨던 18:25분 출발 버스표를 16:25표로 바꿔서 타고 서울로 왔다.
운지사 범종각. 새로 불사를 하기 위해 지붕을 걷고 비닐천막을 씌워 놓았다.
부처님진신사리봉양탑이라던가? 암튼 이곳을 지나서 가면 소나무숲 오솔길로 바래봉을 오른다.
바래봉까지 도로가 있다는걸 처음 알았다.
운봉 들판.
바래봉아래 낙엽송숲.
바래봉 정상. 사람들로 표지석도 보이지 않는다.
바래봉 정상의 이정표. 월평마을은 1키로를 더해야 한다.
저 멀리 천왕봉이 희미하다. 천왕봉은 못가봐도 사진은 나와야 한다고 우기기에 한 컷.
덕두산 정상.
인월마을로 내려서는 길의 소사나무 삼총사. 아름드리 소사나무가 나란히 서서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