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걷는 인생/오락가락종주하기

금남호남정맥1

돗가비 2011. 7. 25. 21:58

070721. 흐리고 비가 내림. 무주공산산악회.

 백두대간을 하면서 영취산에서 건너다 보던 산이 장안산이다. 영취산에서 보면 장안산은 손에 잡힐듯하게 가까이 보인다. 발이 빠른 사람들은 대간을 하면서 일찍이 영취산에 도착하였다가 장안산까지 달려갔다 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장안산이 왜 백대명산에 끼게 되었는지는 모르겟지만 딱히 볼거리를  제공하거나하는 맛은 없는 산이다. 그래서 보통은 산악회들이 서울에서 장안산을 가지 않는다. 어쩌다 가을에 억새산행으로 한두군데 산악회들이 가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오늘도 금남호남정맥을 하는 산악회에서 장안산을 가기에 따라가 본다. 무령고개에서 장안산까지는 힘들지 않고 달려가도 되는 길이다. 금남호남정맥길을 따라 걷다보니 밀목치라고 하는 고갯마루 마을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 마을은 오미자를 주로 생산하는 마을인지 하우스에 오미자가 많이 심어져 있었다. 산행하는 내내 비가 조금씩 뿌려서 산행하는 재미는 도무지 나지 않는다.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고 하산해서 산행을 마무리 했다. 산악회 회원들이 술을 엄청 좋아한다. 하산하여서도 술을 많이 먹던데 어느 식당으로 이동하여 점심을 먹는데도 술을 많이 먹는다. 다음 코스 산행에 나를 초청하면서 같이 하자고 하는데 술을 마시는 회원들을 보니 무서워서 사양하였다. 나는 술을 먹지 않는데 어울리기에는 조금 난감한 사항이 벌어질수도 있겠다싶어 포기했다. 술꾼들은 술마시기 거부하는 사람들을 달가워하지 않으니까말이다. 하산하면서도 내가 당귀를 캐서 주니 술에 넣어먹을거라고 무지 좋아하던 회원이 있었는데 대부분의 회원들이 비슷한 주량은 되지않나 싶다. 산행에서 술은 멀리해야 할 물건 중에 하나이다. 정상에서 정상주로 한 잔 아니면 점심시간에 반주 정도로 한 잔 하는 걸로 끝내야지 시내에서 처럼 술판 벌여 놓고 끝을 볼요량으로 술을 마시면 망신살 뻗치기 십상이다. 술을 조심하자 산에 들어가면서부터는...

백대명산을 찾아서 전국을 헤매고 다닐때 가던 길을 다시 찾아 금남호남정맥을 종주하게 될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그때 걸었던 구간이 금남호남정맥의 1구간이기에 1구간은 그걸로 대신한다. 하지만 천미터가 넘는 산을 다 둘러보기로 하고 낙동정맥을 다녀 온 후에 혼자서도 갈 수 있을만한 산을 찾던 중에 이곳 금남호남정맥구간에 전북의 천미터 고지 산들이 모두 포함되있기에 정확히 4 년전에 거쳤던 구간이 정맥의 1구간과 겹치기에 기왕이면 겹해서 달려보기로 한다. 몇 번에 걸쳐 하지 않아도 마무리 할만한 거리이니까 기왕에 시작한거면 종주를 마쳤으면 하는 바램이다. 11.7.25일 당직근무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