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봄에. 맑은 날에. 직장단체훈련.
직장에서 체력단련겸해서 올랐다. 백 여명 이상이 몰려서 올라가니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별다른 느낌이 없이 올랐다. 남들 가는 길 따라서 왔다리갔다리 한 산행이었다.
어리목 코스(4.7km/2시간소요)
등반객들이 많이 찾는 등반코스의 하나인 어리목코스는 제주시에서 1100도로를 타고 약25분 달리면 어리목 등산입구 정류장에 이르며 여기서 매표소 유료주차장까지 차를 타고 계속 들어 가거나 버스정류소에 있는 무료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고 도보로 포장도로를 따라 600m 정도 걸어 들어가면 매표소가 있는 어리목광장이다.
한라산을 정 중앙에 놓고 볼 때 어리목 코스는 관리소에서 남동쪽으로 한라산을 향하여 올라가는 코스이다.
어리목 코스는 매표소 - 어리목계곡 - 사제비동산 - 만수벌판 - 윗세오름대피소 -정상으로 이어지는 코스이나 안타깝게도 윗세오름대피소까지만 등반이 허용되며 윗세오름대피소에서 백록담이 있는 정상까지 구간은 입산통제구역이다.
산행은 매표소가 있는 어리목 광장을 출발해 10여분 걸으면 어리목계곡에 이르며 계곡을 건너 나무가 하늘을 가리는 가파른 숲속 계단길을 따라 약 1시간 정도 오르면 해발1,300미터 표지석을 지나게 되며 차츰 시야가 트이면서 사제비동산 초원지대에 이르게 된다.
이곳 사제비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다시 완만하게 비탈진 돌길을 따라 만수동산(만세동산)쪽을 향해 올라 가다 보면 멀리 암벽으로 거대하게 솟아 있는 한라산 정상이 반가히 손짓하며 왼쪽으로는 장구목, 오른쪽으로는 윗세오름 세 봉우리가 펼쳐 있다.
운이 좋으면 초원을 달리는 노루의 모습도 볼 수있는 곳이다. 이곳 만수벌판에서 안개가 심할때는 자칫 길을 잃기 쉬우므로 등반로 양쪽에 있는 등반로 가이드줄 밖을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여기서 능선 길을 따라 한라산 정상을 바라보며 좀 더 올라가면 해발 1700고지의 윗세오름대피소에 이른다. 여기서 부터 정상까지는 입산통제구역으로 이곳 윗세오름 대피소가 어리목코스의 정점이 된다.
윗세오름은 한라산 정상인 북악 서쪽으로 나란히 솟아 있는 세 개의 오름을 통틀어 일컫는 이름으로 붉은오름(큰오름), 누운오름(샛오름), 새끼오름(족은오름)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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