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530. 맑음. 28인승산악클럽.
02:48 오색에서 출발 - 03:50 설악폭포 - 05:05 대청봉 도착 (15분 동안 일출 구경) - 06:45 희운각 도착(30분 동안 아침식사후 07:15분 출발) - 09:00 1275봉 - 10:25 마등령 도착 - 12:15 금강굴 입구(30분간 금강굴에 올라 공드리고 내려옴) - 12:55 비선대 도착 - 비선대에서 신흥사 입구까지 내려와 다시 C지구 주차장까지는 시내버스로 이동.
게으름도 병이겠지만 부지런도 병이라. 몇 번 다녀본 설악산이지만 공룡능선을 타는 구간은 체력소모가 많아 항상 긴장이 된다. 백담사로 하산할 요량으로 작정하고 시작하였으나 대청봉에 올라보니 체력에 남을 듯하여 공룡을 탔다. 오색에서 대청봉까지 오르는데 단 한 번의 쉼도 없이 줄곳 올랐다.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고 오르다보니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고 일출을 멋지게 볼 수 있었다. 그 바람에 공룡을 타기로 작정하고 희운각까지 그냥 내려섰다. 희운각에서 가지고 간 떡 한 조각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공룡을 오르기 시작한다. 공룡에서도 변변하게 휴식없이 마등령까지 달렸다. 중간에 물과 간식을 짬짬이 먹었지만 배도 고프고 힘도 든다. 공룡은 힘들다. 마등령에서 비선대까지 내려서는 길도 만만한 길이 아니다. 잔 자갈이 널려 있고 계단이 많아 무릅이 아프다. 비선대 바로 위에 금강굴을 올라서 설악산을 굽어다본게 이번 산행에서 최고의 묘미일듯하다. 설악동으로 하산하는 길은 비선대에서 주차장까지의 길이 가장 지루하고 팍팍하다. 한 시간여를 걸어야 하는 이 길은 언제나 재미없다. 힘들여 한 산행후에 걷는 길이라서 힘도 빠지고 좋은 경치 구경 다 하고 난 후의 길이라서 더욱 그렇다. 신흥사입구까지 걸어나와서 C지구 주차장까지는 시내버스로 이동하였다. 이곳 주차장 근처에는 식당이 한 군데밖에 없는데 요금은 비싸고 맛은 없다. 비빔밥 한 그릇에 7천원을 하는데 나물도 별로 없고 양도 적다. 참 야박하다. 관광지 식당이 다 그러려니 하지만 세상이 변해가는데 이곳만 변하지 않은것 같아서 맘이 씁쓰레하다. 전에 수덕사 앞에서 먹었던 비빔밥은 맛도 좋으면서 가격도 좋았는데...
하여간 오늘 설악산 산행이 가장 시야가 트이고 날씨가 좋아서 산행중에는 으뜸인것같다. 설악산의 매력은 다 본거라.
오색에서 오르는 길에 오색골짜기에 운해가 멋지다.
설악산 내륙으로 보이는 운해.
보름무렵의 둥근달이 나무에 걸려 있는듯하고...
올라왔던 길에 발 아래로 운해가 가득...
중청봉과 백담사계곡에도 운해로 가득하다. 멀리 북녘땅까지...
손은 왜? 흔들었을까?
해가 막 떠오르면서 대청봉에서.
저 아래가 오색이렸다.
해도 어느덧 한 뼘이나 올라오고.
저 아래는 천불동계곡이겠다. 앞쪽에 신선대가 보이고 왼쪽으로 늘어지는 공룡 한 마리.
운해는 화채능선을 감싸고 돈다.
중청봉.
신선대를 감싸면서 공룡이 기어오른다.
길게 늘어져 누워 있는 공룡.
대청, 중청, 소청 삼형제
용아장성능과 귀떼기청봉.
공룡등에 올라타 있는 바위봉우리들.
범봉.
멀리 바위봉우리에선 가느다란 한 줄기 폭포가 흘러내린다.
저 바위에도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 있다.
금강굴에서 보이는 설악산. 아마 설악산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이 금강굴이 아닐까싶다.
금강굴에서
비선대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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