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환종주(완)

55산이어가기 열번째

돗가비 2009. 9. 27. 20:17

090926. 토요일. 종일 맑음. 퇴직한 선배와 함께 둘이서

08:30분 사당역에서 지금은 퇴직후 알바하면서 지내고 있는 선배와 함께 이어가기 산행중 도봉산부터 사패산을 넘어 울대고개까지 코스를 가기로 하고 만나 지하철로 길음역까지 이동하였다. 길음역에서 출구를 잘못나오는 바람에 상당한 시간을 허비하면서 버스정류장을 찾아 고갯마루 도로로 올라가서 버스를 탔다. 우이동에 도착하여 족발과 막걸리 한 병을 사서 배낭에 넣고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그래도 산행은 순조로웠다. 날씨도 도와주어서 맑은 날씨에 약간 더운듯한게 산행하기엔 딱 좋은 조건이다. 바람도 산들산들 불어주는게 모든게 우리편인듯하다.

 

 

10:10 우이동 출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우이동에서 도봉산을 들어가는 진입로를 찾아 들어갔다. 처음 들어가는 길은 동네 뒷산으로 흙길이 부드럽고 편안하게 다듬어져 있어 좋다. 적당한 속도를 내면서 가니 힘들이지 않고 땀도 별로 나지 않는다. 사람도 많지 않은 코스라서 둘이서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사이좋게 걸어 올라간다. 반 시간여를 그리 올라가면서 산은 가파라지기 시작하고 일행은 힘들어서 약간 쳐지기 시작한다. 산행을 오랫동안 쉬고 있다 오랫만에 나를 따라 나선거라서 여간 힘이 들지 않을수가 없나보다. 땀을 닦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그러면서 우이동주능선길을 접어들어 쉬지 않고 걸었다. 속도를 맞춰져가면서 걸어가자니 목표시간보다는 더 걸릴듯하다. 그렇게 걸으면서 우이암아래 도착했다.

11:15우이암 도착. 우이암 아래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 우이암을 우회하는게 보통의 산행코스이다. 우린 우연찮게 우이암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들었다. 아마 이 길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코스일거다. 약간의 바위도 타야하고 경사가 가파라서인지 동식물을 보호할 가치가 있어서 인지 몰라도 우이암을 기준으로 반대편으로만 다니게 되어 있다. 시간이 더 지체된다. 그렇게 해서 우이암을 돌아서 능선에 오르면 오봉을 비롯하여 북한산과 상장봉 등이 보인다. 탁 트인 주변을 구경할 수 있어 좋은 코스이다.  

 우이암주능선 오르는 길에서

 

 북한산 인수봉 등이 보인다

 우이암

 북한산 상장봉

오봉

 

능선을 타고 오르면서는 인공계단을 수없이 오르내리기도 하고 바위를 붙잡고 오르기도 하면서 가야 한다. 그러면서 한 시간여를 가니 오봉과 자운봉 그리고 우리가 걸어온 우이암으로 갈리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12:15 여성봉삼거리 도착. 삼거리에 도착하면서 선배가 다리에 쥐가 나서 걷기가 힘들다고 한다. 오랫만의 산행에서 무리해서 나를 따라오다가 근육이 뭉친 모양이다. 우린 할 수없이 근처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잡고 가지고 간 점심과 막걸리를 먹으면서 한 시간여를 보냈다.  

 만장봉

 칼바위

 벌써 단풍이 들기 시작했더라...

 칼바위봉우리인지 주봉인지 헷갈리네 ㅎㅎㅎ

 이어지는 포대능선. 이곳에 포 진지가 있었기에 포대능선이라고 한다던데...

 흰 바위봉우리가 사패산정상

 자운봉과 만장봉

 무늬바위

 

점심을 먹으면서 이렇게 많은 시간을 보내본적도 오랫만인듯하다. 배낭에서 스포츠그라스와 휴대폰이 굴러떨어져 수 십미터를 내려가서 주워 올라와야했으며 먹다 남은 족발 뼈다귀를 주위에서 빙빙 도는 야생고양이에게 던져 주어야 했다. 이런 저런 시간을 보내면서 놀다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어차피 사패산까지 가는것을 포기하고 놀았기에 부담감은 없다. 어스렁거리면서 슬슬 움직이면된다. 이제부터는 시간개념도 필요없어졌기에 그냥 대충걸어가면서 자운봉아래 도착해서 우회로를 따라 포대능선쪽으로 조금 걸어갔다. 민초샘삼거리에서 방향을 다락능선으로 틀어서 하산을 시작한다. 골짜기를 찾아들어서 만장암계곡으로 한없이 내려서니 도봉대피소가 나오고 산장이 나오고 도봉산입구가 나와서 이러저러 구경을 하면서 지하철역에 도착하여 집으로 왔다. 이번 주말이 도봉산축제가 열리는 기간이라서 온통 사람들로 상인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어서 하산주도 배고픔도 참고 집으로 가고 싶은 생각만 간절해진다. 사람이 모이면 젤 먼저 장사치들이 돈냄새를 맡고 덤벼드는게 세상사이치이거늘 여기라고 예외일수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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