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환종주(완)

55산이어가기 일곱번째

돗가비 2009. 7. 7. 16:56

 

 

090621.일.날씨 맑고 화창

정말 오랫만에 이어가기를 다시 하게 된 날이다. 오랜 기간을 산에 다니지 않아 걱정도 되지만 오늘 가야 할 산들이 높거나 험하지 않아 별 걱정은 하지 않는다. 서대문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인창고. 경기대 방향으로 언덕길을 한참 올라가다 보면 뜨란채아파트가 나오고 정자가 하나 있다. 노인 몇 명이서 소일거리를 하고 있는 옆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서 산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오랫만에 산행을 해서 인지 카메라도 챙기지 못했다. 비온뒤의 하늘은 맑기만 하고 땡볕이 내리째는게 여간 고역스러운게 아니다. 땀이 비오듯 흘러내리기 시작하고 힘이 든다. 안산을 오르는 길은 험하지도 않고 동네 공원처럼 잘 만들어진 길을 따라 걸어가면 된다. 안산 정상을 거의 올라가다 전망대에서 보는 서울시내와 주변 경치는 일품중에 일품이다. 북한산의 쪽두리봉에서부터 시작하여 비봉을 비롯한 북한산의 능선이 펼쳐지고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천마산과 검단산 그리고 청계산과 관악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까지 맑아 전망이 아주 좋다. 안산 정상에 올랐다 다시 왔던 길로 내려와 중간쯤에서 아이파크아파트와 한성과고쪽으로 내려선다. 금새 내려서면 도로가 나온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면서 화단을 보다가 반갑게도 산수국을 발견하게 된다. 책에서봤던 산수국을 심어놓은 꽃밭을 보다 길을 건너 인왕사 안내판을 따라 언덕을 올라간다. 인왕산으로 발길을 옮기기 위해 인왕사 일주문을 통과하여 경사를 어렵게 오르다보면 국사당에 도착한다. 남산에 있던 국사당이 일제에 의해 이곳으로 옮겨진 사연등이 적힌 안내판을 보고 조금 더 오르면 굿판을 벌이는 수많은 장소들을 보게 된다. 이곳은 절도 많고 굿당도 많다. 몇개인지는 수를 셀 수가 없을듯하다. 비닐천막을 치고 살면서 치성을 드리는 사람들이 곳곳에 보인다. 한곳에 아저씨가 등산로가 폐쇠되어 오르지 못한다고 하면서 성을 따라 다시 내려갔다가 산성이 끝나는곳에서 돌아서 올라가야 한다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할수없이 발길을 돌려 내려와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걷다가 인왕천 약수터를 오르는 길로 다시 접어든다. 인왕천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올라가는 인왕산은 가파르다. 그래도 산이 낮아서 금방 정상에 도착한다. 산성을 따라 내려서다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내려서다 보면 창의문에 금새 도착한다. 길을 건너면 북악산을 오르는 길로 접어 든다. 오늘은 북악산을 거쳐 북한산 아래까지 코스가 잡혀있어 가야 하나 이곳에서 걸음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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