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17구간 04.11.14
봉현산악회 30명. 날씨 맑음. 산정상에는 바람이 많이 불고 기온이 떨어짐.
버리미기재(02:10)→장성봉(03:08)→공터(04:40)→악휘봉삼거리(05:00)→은치재→구왕봉(07:45)→지름티재→희양산정상(09:00)→성터(09:30)→배너미평전(10:05)→은티마을(11:10)
11.13. 23시 오늘도 어김없이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달린다.
02:10 버리미기재에 도착하여 준비운동을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03:08 숨을 몰아쉬면 올라서면 장성봉(915m)이다. 잠시 목을 축이고 방향을 틀어 나아간다. 고만한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가다보니 악휘봉(845m) 삼거리이다(05:00). 악휘봉을 가보고 싶지만 어둠에 포기하고 대간길을 재촉한다. 이곳부터는 암릉구간을 지나고 소나무 숲을 헤쳐야하고 찬바람이 부는 능선을 타기도 하면서 한참을 걸어야 한다. 은치재를 내려선 후 다시 주치봉을 올라선다. 그리고 이름 모를 봉우리에 올라선다. 여기가 구왕봉인가 하고 아침을 먹는다. 바위틈에서 추위에도 밥은 먹어진다. 그만큼 허기지다는 것일게다.
07:45 구왕봉에 도착. 아침을 먹고 추위에 앉아 쉴 틈이 없다. 곧바로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올라가니 이게 진짜 구왕봉이다. 조그마한 종이에 구왕봉이라 적혀져 나무에 묶여있다. 이곳에서 지름티 재까지는 가파른 능선을 내려가야 한다. 지름티재에 내려서니 희양산출입통제 입간판이 보이고 못들어가게 막혀 있다. 철조망 틈새를 비집고 희양산에 들어선다. 희양산을 올라가는 길은 틈을 주지 않는 가파른 오르막이다. 희양산은 봉암사 스님들이 지키고 서 있다고 하는 구간으로 여간해선 출입이 불가능하기에 이른 시간에 잽싸게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울타리에서 봉우리까지 오르는 길은 절벽에 가까운 힘든 구간이다.
08:45 희양산 능선에 도착. 희양산 정상은 대간길에서 벗어나 있다. 그렇지만 명산을 보지 않고 간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정상을 올라가기로 한다.
09:00 희양산 정상 도착. 희양산 정상에선 봉암사가 내려다 보인다. 그리고 속리산이 멀리 보이고 주변경치가 정말 멋지다. 희양산은 명성에 걸맞게 멋진 자태를 가지고 있고 제 이름값을 하는 산이다.
09;30 희양산성터 도착. 희양산을 내려서면 바로 돌무더기가 보인다. 이곳이 희양산성터다. 오늘은 이 곳에서 은티마을로 내려서게 되어있다. 난 일행 중 한명과 같이 조금 더 가기로 하고 시루봉을 향한다.
10:05 시루봉삼거리 도착. 배너미 평전이 있는 삼거리에 도착하였다. 왼쪽길은 이만봉으로 가는 길이다. 우린 계곡을 타고 은티마을로 내려서기 시작한다. 계곡은 돌무더기에 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불편하고 조심스럽다. 등산로가 아닌 길을 접어 들어 괜히 고생만 했다. 성터에서 그냥 은티마을로 내려서는게 정답이다. 얼마를 내려서면 등산로가 만들어진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아주 좋은 길이 나온다. 지금은 떠나고 없지만 오래 전에는 사람들이 살았을만한 집터가 흔적을 남기고 감나무에 감이 흔적을 남겨 놓은 마을터가 있다.
11:10 은티마을 하산. 은티마을에 내려서는 것으로 오늘 일정이 끝난다. 마을 가게에서 막걸리를 마시 면서 피로를 푼다. 가게주인 아주머니의 입담이 아주 걸지기만 하다. 은티마을은 등산로 초입에 있으면서도 고즈넉하게 자리잡고 있는 마을로 살기에 그만일듯하다.
구왕봉 표지
구왕봉에서 보이는 희양산
희양산 오르면서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서
희양산 아래 봉암사
희양산에서
희양산성터 흔적
하산하면서 내려오던 길인데 예전에는 마을이 있었는데 없어졌단다
엉뚱한 곳으로 하산하면서 내려오던 계곡
양지바른 곳에 제대로 자리잡고 있는 은티마을
은티마을 입구 소나무
은티마을 남근석
출입금지한다는 안내프랑카드와 담장
희양산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봉암사
은티마을의 대간꾼들에게는 유명한 막걸리집. 주인 아주머니에 입담이 걸쭉하다. 얼굴은 좀 못생겼지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