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는 세상/옥당골로 찾아들어

장군정 (將軍井)

돗가비 2009. 8. 25. 15:01

장군정(將軍井)(법성면 법성포 인의산 중턱)

將軍井은 法聖面 法聖浦 인의산(仁義山) 중턱에 있다. 이곳은 우물 탓인지 힘센 장사가 많이 났다. 옛날 이곳에는 8장사(將士)가 있었다. 인접 고을에 힘깨나 쓰는 壯士가 있어서 소문에 듣는 法聖장사들과 힘을 겨뤄보고 싶었다. 동짓재를 넘어 法聖을 내려다보니 길가에서 한 장정이 따비질을 하고 있으므로 "아무개 장사집이 어디냐"고 물었다. 일을 멈춘 그는 보통사람은 두손으로 들기도 힘든 따비를 지팡이마냥 한손으로 들어 저-아래집 이라고 가리켰으므로, 장사를 만나기도 전에 그는 이곳 사람들은 장사로 이름이 나지 않더라고 저 정도 힘은 쓰는 모양이라는 생각이 들어 벌써 기가 꺾였다. 그는 장사집을 찾아가 수인사를 하고 힘내기를 하러 왔다고 했다. 法聖사람들은 이처럼 남자만 힘이 센 것이 아니라 여자도 힘이 세어 1백여년 전에 살았던 정(鄭)인조의 어머니는 지금 사람들 여섯명이 들 수도 없는 차돌바위를 치마폭으로 싸다가 노두를 놓아서 지금도 홍사거리에 남아있다고 한다.(광주일보 1976.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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