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는 세상/옥당골로 찾아들어

불갑사 대웅전 창살무늬

돗가비 2009. 8. 25. 14:53

佛甲寺 대웅전(大雄殿) 창살무늬(불갑면 불갑사 대웅전)

佛甲面 佛甲寺 大雄殿은 건물규모는 보잘 것 없지만 각종 조각이 특이하다. 창살무늬는 보기드문 눈송이 설문(雪紋)이고, 대들에서는 용이 기둥을 타고 내려오는 오소리를 쫓는 형국을 하고 있다. 불상위를 덮고 있는 닷집 또한 일품으로 이 대웅전(大雄殿)의 조각은 건축당시 이름있는 조각가가 찾아와 스스로 일할 것을 자원하여 일했다 한다. 이 조각가는 "내가 조각일을 끝마치는 동안 절대로 부정한 여자들이 드나들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몇 달이 지나도록 나오지도 않고 일만 계속하고 있으므로 밥을 해 나르던 여인이 하도 궁금해 대체 무슨 일을 하나 싶어 문틈으로 엿보았더니 조각쟁이는 그만 피를 토하고 죽고, 그 피는 까치 한 마리가 되더니 멀리 날아갔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곳 대웅전(大雄殿) 문살 무늬는 병신이 되고 말았으며, 집을 완성하고 그 조각사를 기념하기 위해 불상 뒷켠 벽에 까치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지금도 이 大雄殿벽에는 재미난 까치그림 두 폭이 남아있다.(광주일보 1976.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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