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는 세상/옥당골로 찾아들어

군서면 미륵당

돗가비 2009. 8. 24. 10:37

미륵당(彌勒堂: 군서면 남죽리 노변에 위치)

군서면 남죽리 노변에 있는 이 미륵당은 지금으로부
터 700년전 고려 원종때 진주정씨(晋州鄭氏)의 선비에 의해서 지어졌다. 옛날 군서(郡西)는 숲이었거 바닷물이 들어오므로 지세가 험악하여 사람들은 지나다니는 것을 꺼려했다.

정(鄭)선비는 산천을 구경하며 돌아다니다가 지금의
미륵당 자리에 앉아 산세를 살피다 잠이 들어 꿈을 꾸게 되었다.

「큰 거북이가 숲밑 바닷가에서 허우적거리며 가고
오지도 못하고 맴돌고 있었다. 선비가 물속으로 들어가 거북이를 놓아주자 거북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 자리를 가리키더니 어디론가 사라졌다. 선비가 물속에 손을 넣어 보니 큰 돌이 있었다.」

잠에서 깬 선비는 이상히 여겨 꿈에 보았던 곳으로 가
 물속의 큰 돌을 꺼내어 보니 불상(佛像)이었다. 그 불상을 산 위로 옮겨 집을 지어 「미륵당」이라 부르고 지세의 순화와 복을 비는 공을 드렸더니 물이 빠지고 터가 잡히니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그후부터 이곳을 지나는 행인들이 무사를 빌며 소원을 말했고, 자손(子孫)이 없는 사람들도 기도를 드려 아들을 낳았다고 한다. 또 마을에 평안과 제앙 방지를 비는 곳이기도 한다.(심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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