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용(王子?) 명당(明堂)(법성면 법성포 뒤쪽 후장동에 위치)
王子? 明堂은 金氏 집안의 소유인대 법성면(法聖面) 법성포(法聖浦) 뒤쪽 후장동에 있다. 金氏집안은 80여년전 조부모(祖父母)를 그곳에 모셨다.
옛날 이곳에 가난한 田氏 부부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밭에서 김을 메고 있는데 지나가던 스님이 물을 청하므로 그 부인이 일을 멈추고 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샘에 가서 물을 떠다 주었다. 이 스님은 모든 사람이 중을 괄시하는 세상에서 인정많은 부부를 만났다며, 내가 자리를 보아하니 이 밭가운데에 묘를 쓰면 자손중에 큰 인물이 날것이라며 떠났다.
이 田氏 부부는 스님이 일러준 대로 그의 아버지 묘를 이 밭가운데 썼다. 묘를 쓰고 곧 아들을 낳았다. 이 아이는 낳은 뒤 혼자두면 잘 놀지만 사람이 있으면 우는 버릇이 있었다. 田氏 부부는 들에 나가며 이웃 노파에게 아기가 우나 돌봐 달라고 부탁했다. 오래 되어도 아기가 울지 않았으므로 노파는 가만히 문틈으로 잠자나 그 거동을 살펴봤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갓난아기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웃목 그릇에 있는 좁쌀 한 줌을 움켜 쥐더니 방안에 휙 뿌리는데 그 좁쌀이 모두 병사로 변했다.
아기는 겨드랑이 깃이 나 날으며 좁쌀 병사를 이끌고 兵丁놀이를 했다. 깜짝 놀란 이 노파는 田氏 부부가 돌아오자 이 얘기를 하고 앞으로 큰일을 저지를 아기라 했으므로 밭에 있는 그의 아버지 묘를 파 버렸다.
묘를 파자마자 아기가 죽고 그 묘에서는 김이 황소모양으로 피어오르다 사그러졌다고 한다. 이 자리는 훗날 지관(地官)들이 王子?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이 명당을 金氏들이 사서 묘를 쓰고 면장(面長)이 나고 그 두 아우는 미국(美國)에 가서 잘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