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8구간 04.06.27
봉현산악회. 날씨 맑음
거창군 북상면 병곡리→동엽령→백암봉(1490m)→중봉(1594m)→향적봉(1614m)→중봉→백암봉→귀봉(1400m)→횡경재→지봉(1302m)→달음재→대봉(1263m)→갈미봉(1210m)→빼재(920m)
23:00 산악회원 일행을 실은 관광버스는 사당역을 출발하여 양재역을 거쳐 시원하게 고속도로를 힘차게 달려가기 시작한다. 보통은 동엽령을 오르기 위해서는 안성면 방향에서 오르나 지금 대간을 하는 봉현산악회는 한번 거친 길은 가지 않는 다는 회장의 원칙에 따라 내려갔던 안성방면을 포기하고 거창 방향에서 오르기 위해 길을 그쪽으로 잡았다. 병곡리 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좁고 구불구불해서 대형 관광버스가 들어가기에는 상당한 애로사항이 있다. 버스기사가 진땀을 빼면서 운전을 하면서 가다 보면 고라니도 불빛에 놀라 뛰어가는 모습이 보이고 차가 산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을 갖게 만든다.
03:40 좁고 긴 농로를 돌고 돌아 송어 횟집이 있는 경남 거창군 북상면 병곡리라는 곳에 도착하였다.
03:50 차에서 내려 간단한 준비운동을 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어두운 산길을 숨이 차게 올라가는 길, 간간이 산죽이 길을 막고 어둠과 안개가 시야를 가리는 험한 길이었다. 쓰러진 나무가 길을 막고 덩굴이 옷을 잡아 끌기도 한다. 이곳은 등산로가 제대로 다듬어지지 않은 길이라서 등산로를 대충 짐작으로 만들어가다시피 하면서 올라간다.
05;20 동엽령에 도착. 그곳에서 백암봉까지는 급하지 않은 오르막으로 밋밋한 길이 이어져 있다.
06:00 백암봉(송계삼거리)에 도착하여 일행중 일부는 향적봉을 포기하고 곧바로 빼재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06:50 나와 일부는 중봉을 지나 드디어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1614m)에 올라섰다.
그곳에서 누군가 가져온 정상주를 한잔하고 정상 바로 아래 있는 향적봉대피소에서 아침을 먹었다. 속속들이 도착하는 일행들과 인사하며 여유있는 아침시간을 갖게 되었다.
07;50 향적봉대피소를 출발하여 또 다시 힘들 산행을 시작하였다. 방금 전 지나친 송계삼거리를 다시 들러 계속 내리막을 타 황경재에 도착였다.
09:35 황경재에 도착. 황경재에서 지봉까지는 가파른 오르막의 연속이다. 조그만 봉우리를 몇 개 올라 지봉에 도착하여 주변경관을 한참 구경하였다.
10:30 지봉(1302m)에 도착. 지봉에서 월음령(달음재)를 거쳐 대봉까지는 좁다란 산길 양쪽으로 싸리나무가 빼곡하다. 한참 핀 싸리 꽃이 코끝을 싸하게 찔러온다.
안개로 주변은 보이는 게 아무거도 보이지 않는다. 나가는 길은 가파른 내리막으로 험하지만 힘들지는 않다.
11:30 대봉(1190m)에 도착. 정상엔 먼저 온 다른 산악회원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잡목 숲으로 전망도 없고 내려서는 길도 급경사이다. 잡목 숲이 가는 길을 붙잡는다.
12:00 갈미봉에 도착. 잠깐의 휴식을 취한 후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서너개 오르내린 후 신풍령 도로 절개지 위에 내려선다.
13:00 빼재(신풍령)에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