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속의 조선풍속 52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30) 여름날의 짚신 삼기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30) 여름날의 짚신 삼기 김득신의 작품 ‘여름날의 짚신 삼기’(그림1)다. 사내가 웃통을 벗고 앉아 발가락에 신날 둘을 걸고 짚신을 삼고 있다. 왼쪽 발 앞에는 벌써 삼은 한 짝이 놓여 있다. 짚신은 신틀(그림3 ‘신틀’)에 걸어서 삼지만, 신틀이 없으면 그냥 발가락을 이용..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8) 옹기장이와 땜장이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8) 옹기장이와 땜장이 김준근의 ‘옹기장이’는 옹기장이가 옹기를 만드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발로 물레를 돌리며 옹기 안에다가 편편한 나무판자를 대고 바깥에서 몽둥이로 두드려 형태를 만들고 있다. 그림의 왼쪽에는 옹기를 굽는 흙 가마가 있다. 옹기가 나오는 그림..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7) 우아한 취미 ‘서화 감상’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7) 우아한 취미 ‘서화 감상’ 김홍도의 작품 ‘그림 감상’을 보자. 유건을 쓴 유생들이 둘러서서 그림을 감상하고 있다. 워낙 단순한 그림이라 그림 자체에 대해서는 달리 설명할 것이 없다. 작자 미상의 ‘후원아집도(後園雅集圖)’는 연못까지 있는 부유한 양반가의 후..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26) 활쏘기를 연습하는 사연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26) 활쏘기를 연습하는 사연 활시위를 당기는 한량, 벼슬과녁을 겨누다 조선 사람들의 생활과 의식 속에서 활은 엄청나게 중요한 것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활쏘기는 출셋길의 하나였기 때문이다. 사정에서 활을 쏘는 사람을 한량이라 한다. 활쏘기를 연습하는 것은 취미가..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5) 길 떠나는 상단(商團)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5) 길 떠나는 상단(商團) 김홍도의 작품 ‘길 떠나는 상단(商團)’이다. 먼저 그림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복색을 보자. 차림새를 보아하니, 모두 양반은 아니다.9명의 사내가 등장하는데, 맨 오른 쪽의 사내만 대우가 작은 갓을 썼을 뿐, 나머지 8명 중 두 사람은 방갓을 썼고,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4) 담배 가게와 담배 피우기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4) 담배 가게와 담배 피우기 김홍도의 ‘담배 써는 가게’다. 이 그림에는 남자 넷이 등장하는데, 각각 하는 일이 다르다. 먼저 아래쪽을 보자. 아래의 오른쪽에 있는 남자는 넓은 잎사귀를 펼쳐서 다루고 있다. 그 아래에 차곡차곡 쌓인 것은 담뱃잎이다. 필자는 담배농사를..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3) 떠돌이 장사치의 괴로움, 행상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3) 떠돌이 장사치의 괴로움, 행상 나는 김홍도의 ‘부부 행상’(그림 1)을 볼 때마다 애잔한 생각이 들곤 하였다. 남자는 지게를 지고 지게 작대기를 들었고, 여자는 광주리를 이고 있다. 남자의 벙거지는 낡아서 너덜거린다. 여자는 아이를 업고 있다. 희한하게도 아이는 처..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2) 고달픈 나그네의 휴식처,주막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2) 고달픈 나그네의 휴식처,주막 김홍도의 그림(1) ‘주막’이다. 짚으로 엮은 지붕 아래 왼쪽에는 주모가 구기로 술독에서 술을 떠내고 있고 옆에는 치마꼬리를 잡고 칭얼대는 어린 아들이 있다. 오른쪽에는 패랭이를 쓴 사내가 격식 없이 만든 밥상을 앞에 놓고 그릇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