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27. 거제도.
여름휴가에 통영을 거쳐 거제에 숙소를 정하다. 그 이름도 거창한 블루마우리조트. 통영을 거쳐 거제에서 이틀 밤을 이곳에서 보냈다. 첫날 숙소에 들어갔을때 한창 더위가 익어 숨막히는 시간. 에어컨은 성능이 선풍기수준이요, 조리기는 먹통이라 휴대용가스렌지를 가져다 주고, 세면대는 시골장터수준이요, 가관이로세.
하룻밤을 보내고 바람의 언덕이란데를 갔더랬다. 소문난 잔치에 먹잘 것 없다더니. 참 황망하다. 사유지이니 출입을 하지 말라는 팻말이 덕지덕지 붙어 있겠다. 무슨 풍차 하나 덩그러니 서 있다. 그래 바람의 언덕이 맞긴 맞다. 바람이 멈추지 않고 불어대니까.
바람의 언덕보다는 숙소 아래 신선대가 훨씬 전망도 좋고 시원스럽다. 많은 사람이 몰리기에는 좁고 복잡하니 어렵겠지만 그래도 좋다. 바람의 언덕을 보고 해금강관광으로...
거제도 팬션에서 신선대앞 바다를 보며.
신선대전망대에서.
바람의 언덕.
바람에언덕
거제도 해금강.
배를 타고 한 바퀴 도는 걸로 해금강은 마무리한다. 난 군대생활하면서 진도해상국립공원에서 살아 본 경험이 있어 큰 감흥을 얻지는 못했다. 막상 상주인이 적고 좁은 섬에서 사는 것은 어찌보면 고역이었다.
이어서 외도관광에 나선다.
외도는 이국적인 풍광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런저런 구경거리와 정원으로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외도
외도는 좋더라.
외도 바닷가.
외도에서 해금강을 뒤로 하고.
외도전망대 쉼터에서.
왕조산의 허리를 끼고 도는 거제 무지개길.
외도에서 나와 덕포해수욕장으로 가 외줄타기를 했다. 너무 밋밋하기에 머나먼 길을 달려 하사관학교에서 해봤던 외줄타기를 다시 해보다니...
너무 심심한 여행은 그렇다. 남들이 많이 하지 않는 가지 않는 곳도 가보는게 여행.
그래서 쌍근어촌체험마을에서 남부면소재지까지 해안숲속도로 드라이브를 즐겼다. 이번 여름여행에서 최고의 하이라이트이고 백미였다. 오가는 사람 한 명 없고 지나는 차 한 대. 그게 전부다. 깊은 숲과 간간히 보이는 푸른 바다. 이곳도 거제의 트레킹코스인데 오가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더욱 좋았다. 차가 아니고 두 발로 걸었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을...
거제 무지개길에서의 석양.
섬은 장사도인가요? 긴 뱀처럼 생겨서 장사도인가?
숲속을 나올 때는 해가 바다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새벽에 다시 신선대를 가봤다. 낚시꾼 몇이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었으니... 고등어도 잡아 올린다.
저 바위 봉우리가 신선대인가? 바람의 언덕을 가는 사람은 반대편의 신선대를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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