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걷는 인생/백팔사찰순례하기

38. 해동용궁사(부산 봉래산)

돗가비 2013. 10. 4. 22:06

131002.

해동용궁사.

해동 용궁사는 1376년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화상의 창건하였으며, 한국3대관음성지의 한 곳으로 다른 사찰과 달리 동해 바위 위에 지어진 특이한 절이다. 바위 위에 지어진 절이라 작으며 대웅전의 불상은 바다 를 향해 보고 있다. 

 

바다도 좋다하고 청산도 좋다거늘

바다와 청산이 한 곳에 묀다 말가

하물며 청풍명월 있으니

여기가 선경(仙境)인가 하노라  

 

춘원 이광수는 이곳을 이렇게 묘사했다. 국내 3대 관음성지의 하나로 손꼽히는 용궁사는 시 (詩)처럼 풍광이 빼어나다. 해송(海松) 가득한 해변가에 자리잡고서 만경창파가 발아래 넘실 거려 "수상법당"이라고도 불린다.

 

용궁사 사리탑 옆에서 지켜 보는 아침 해돋이 광경이 더할수 없는 장관이어서 그 황홀경에 넋마저 놓을 정도. 고요한 산사를 배경으로 신년 해돋이 장소로는 최고다. 바다와 산이 절경을 이루고 기암절벽에 부딪치는 파도와 가슴이 탁 트이는 수평선, 그래서 이곳은 사찰이기에 앞서 관광지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마치 바다 속으로 들어가듯 아래로 뻗은 석등 계단을 108칸 내려가면 기암절벽 위에 동해를 바라보며 고즈넉히 자리잡은 용궁사 사찰이 보인다. 바다로 내달릴 듯 돌출된 곳에 부처님 진신 사리탑이 서있고 그 뒤엔 여의주를 물고 금방 승천할 것 같은 용상이 놓여져있다.

대웅전을 돌아 뒤쪽으로 오르면 33자 높이의 해수관음대불 입상이 동해를 바라보며 참배객들을 맞는다. 대개의 사찰은 산중 깊숙이 자리하고 있지만 용궁사는 이름 그대로 푸른 바닷물이 발 아래서 넘실대고 바위에 파도치는 동해 바닷가에 자리한 수상법당이다.

 

황홀경에 빠질 만큼 아름답다는 아침 해돋이 광경을 보기 위해 새해가 되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입구의 12지신상. 절 입구에 12지신상이 있다는 게 이채롭다.

지장보살.

해동용궁사 전경.

대웅보전.

해수관음대불.

동전을 던져 점을 보는 데 두 번 던져 봤는데 모두 들어가지 않더라.

다른 절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용궁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