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25교구 봉선사. 우리나라 최고의 교종본찰 봉선사.
서기 969년 고려 광종때 법인국사가 창건하고 운악사라 하였다.
서기 1469년 조선 예종 1년에 세조의 비 정희왕후가 세조의 능침을 이 산에 모시고는 광릉이라하고, 선왕의 명복을 비는 자복사로 삼고 봉선사라 하였다.
봉선사를 들어서는 첫 느낌은 교구본사로서의 위엄보다는 현대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느낌. 절에 영험한 스님이 상주하게 되면서 寺勢가 확장되어 가고 있는 절이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절의 크기로 봐선 남녘에서 지역에 큰 절이 하나쯤 있다면 그 정도의 크기겠다. 조계종 제25교구본사인데 역사적으로 중요성을 인식하여 교구본사로 지정하였나보다. 아니면 이 지역에는 큰 절이 없다던가. 6.25를 거치면서 전소되어 깊은 역사를 가진 전각이 없고 현대식으로 지어진 건물들이 많다.
교구본사
불교에서 한 종파의 종무(宗務)를 통할하는 본부 사찰, 또는 지정된 구역 내의 사찰들인 말사(末寺)를 통합하는 큰 사찰.본산(本山)이라고도 한다.
승려들 사이의 일상 용어로는 처음으로 출가하여 승려가 된 절을 뜻하기도 한다. 현재 한국에서 통용되고 있는 본사는 주로 대한불교조계종의 25교구 본사를 가리킨다.
역사적으로는 고려 말기부터 조선 초기까지 11종의 종파가 있었고, 이들 종파를 1407년(태종 7)에 7종으로 감축했는데, 이들 각 종파에는 모두 본사가 있었다. 1424년(세종 6)에는 이들 여러 종파를 선종(禪宗)과 교종(敎宗)으로 통합하고 양종에 각각의 본사를 두었다. 1565년(명종 20) 선교양종제가 폐지되면서 통용되지 않았던 것이 한일합방 이후 일제에 의해 불교탄압정책의 일환으로 제도적인 면에서 다른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1911년 일제는 조선사찰령을 공포하여 전국 사찰을 30개 구역으로 나누고 각 구역마다 하나의 본산을 두었다. 1924년에는 본산을 하나 더 추가함으로써 31본산제도로 확립되었다. 당시 지정된 본산은 다음과 같다. 경기도 광주군의 봉은사, 양주군의 봉선사, 수원군의 용주사, 강화군의 전등사, 충청북도 보은군의 법주사, 충청남도 공주군의 마곡사, 금산군의 보석사, 전라북도 전주시의 위봉사, 전라남도 장성군의 백양사, 순천시의 송광사·선암사, 해남군의 대흥사, 경상북도 문경군의 금룡사, 의성군의 고운사, 영천군의 은해사, 달성군의 동화사, 경주군의 기림사, 경상남도 합천군의 해인사, 양산군의 통도사, 부산직할시의 범어사, 강원도 고성군의 건봉사·유점사, 평창군의 월정사, 강원도(북한) 안변군의 석왕사, 함경남도 함흥시의 귀주사, 황해남도 해주시의 패엽사, 황해북도 황주군의 성불사, 평양특별시의 영명사, 평원군의 법흥사, 평안북도 영변군의 보현사, 전라남도 구례군의 화엄사 등이다.
해방 이후 불교정화과정에서 한국불교 종단은 조계종과 태고종으로 양분되었는데 유서 깊은 주요사찰을 거의 되찾은 조계종에서는 남한 전지역 사찰들을 25교구 본사로 조직했다. 25교구의 각 본사는 다음과 같다. 제1교구 조계사, 제2교구 용주사, 제3교구 신흥사, 제4교구 월정사, 제5교구 법주사, 제6교구 마곡사, 제7교구 수덕사, 제8교구 직지사, 제9교구 동화사, 제10교구 은해사, 제11교구 불국사, 제12교구 해인사, 제13교구 쌍계사, 제14교구 범어사, 제15교구 통도사, 제16교구 고운사, 제17교구 금산사, 제18교구 백양사, 제19교구 화엄사, 제20교구 선암사, 제21교구 송광사, 제22교구 대흥사, 제23교구 관음사, 제24교구 선운사, 제25교구 봉선사 등이다.
교종과 선종
교종은 경전에 의거한 교리해설을 주로 하기에 문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교종은 삼국 시대에 불교 경전이 유입되면서 수용되었다. 그 후 신라 통일기에 원효를 비롯한 여러 고승들에 의해 경전에 대한 주석이 가해짐으로써 불교 철학에 대한 이해가 심화되었고, 아울러 5 종파가 확립되었는데 보덕의 열반종, 자장의 계율종, 원효의 법성종, 의상의 화엄종, 진표의 법상종이 그것이다.
선종은 인도인으로 중국에 들어온 달마 대사가 “편안한 마음으로 벽을 바라보면서(安心觀壁)” 깨달음을 구한 후, 혜능이 “문자에 입각하지 않으며 경전의 가르침 외에 따로 전하는 것이 있으니 사람의 마음으로 직접 터득하고, 본연의 품성을 보고 부처가 된다(不立文字 敎外別傳 直指人心 見性成佛).”라 이야기하고 마조도일이 “타고난 마음이 곧 부처(自心卽佛)”라 하며 인간의 평등과 인간성의 고양을 강조하면서 체계화된다.
이러한 선종을 익힌 도의가 신라 헌덕왕 때 당으로부터 귀국하면서 우리 나라에 전해지나, 아직은 왕즉불(王卽佛)의 왕권 불교인 교종의 탄압을 받아 그 세력을 펼 수가 없었다. 그 후, 선종은 신라 하대로 접어들면서 새로이 대두하던 6두품 및 지방 호족 세력의 환영을 받는다. 이는 진골 귀족의 견제로 신라 사회에서 정치적 뜻을 펼 수 없었던 6두품들이 선종의 개창(9산)에 앞장섰기 때문이며, 복잡한 교리를 떠나 심성의 도야에 치중하는 단순한 선종의 수양 방법이 호족들의 호감을 산 데다 선종 자체가 혁신성을 띠고 있었기에 새로운 사회 건설을 꾀하는 6두품과 호족의 환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운악산 봉선사 일주문.
승과원(승과평터). 1551(명종 6년) 교종수사찰(敎宗首寺刹)이 되여 교종승과(敎宗僧科)를 시취(試取).
승과(僧科) 또는 승과제도(僧科制度)는 고려때 승려를 대상으로 한 과거제이다. 승과제도(僧科制度)는 승려의 선발을 국가에서 실시하는 시험제도로서 고려시대부터 시작되어 조선시대 중엽까지 계속되었다. 조선 때는 억불책(抑佛策)으로 승려 시험도 엄격히 하였다. 승과제도는 고려 광종(光宗) 때 과거제 실시와 동시에 생겨났고, 선종(宣宗) 이후로는 3년마다 시행했다. 여기에는 교종(敎宗)의 교종선(敎宗選)과, 선종의 선종선(禪宗選)의 양파로 나뉘어 전자는 개경 삼륜사(三輪寺)에서, 후자는 개경 광명사(廣明寺)에서 실시하였다.
합격한 자는 다 같이 대선(大選) · 대덕(大德) · 대사(大師) · 중대사(重大師) · 삼중대사(三重大師)의 법계를 따라 승진하였고, 그 다음은 선 · 교에 따라 분리되어 선종의 승려는 선사(禪師) · 대선사(大禪師)의 호를, 교종의 승려는 수좌(首座) · 승통(僧統)의 호를 받았다. 승통과 대선사의 위에는 왕사(王師)와 국사(國師)가 있어서 승려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로 생각했다.
교종본찰봉선사.
봉선사 가는 길의 돌사자.
하마비.
염불원과 템플스테이로 들어가는 길의 두꺼비.
조계종 최초의 염불원이며 2013년 하안거부터 운영된다. 봉선사염불원에서는 ‘아미타경’, ‘무량수경’, ‘관무량수경’ 등 정토삼부경과 ‘반주삼매경’ 등 정토사상의 근본이 되는 경전을 연찬한다. 참법수행과 염불선도 병행한다.
범종루.
청풍루.
사천왕문과 해탈문의 역할을 하고 있다.
범종각.
범종루.
요사채.
방적당.
지장전.
관음전.
샘.
삼성각. 산령각, 북두각, 독성각이 한 곳에 있다.
봉선사 장독대와 부엌. 샘.
조사전.
설법전.
청풍루의 안쪽에 현판은 설법전이라 되어 있다.
6.25로 전소되기 전에는 천왕문과 해탈문 및 소설루가 있던 자리에 불사를 전개하면서 한 건물에 청풍루와 설법전을 세운듯하다.
개건당.
봉선사를 창건하여 개산한 개산대공덕주 정희왕후 윤씨와 중건공덕주인 계민선사와 정민수행을 모시기 위한 당우로서, 개산과 중건의 머릿글을 따서 이름한 것이다. 현재의 조사전 전각이 원래는 개건당이었는데 이 당우를 신축하여 개건당으로 사용하고 원래의 개건당은 조사전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는 봉안당으로 명하여 납골당으로 사용하고 있다.
봉선사 큰법당.
계단을 오르는 양옆의 돌사자가 이채롭다.
初創은 조선 예종 1년으로 89칸의 절 규모와 함께 서울 이북에서 가장 크다고 전해졌으며 재창은 1637년 계민선사에 의한 일괄중수때이다. 삼창은 1970년 운허스님에 의해 건립된 현 전각으로 스님의 뜻에 따라 큰법당이라 이름하였다한다.
당간지주.
절에 행사가 있는 날에 깃발을 매달아 놓기 위해 세운 것을 당간지주라 한다.
정희왕후가 광릉을 보살피기 위해 봉선사를 세우면서 심었다는 느티나무.
입구의 부도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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