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걷는 인생/팔도명산들어가기

서운산

돗가비 2012. 3. 18. 22:46

120318. 맑음. 혼자서 승용차로

언젠가 오르다 중간에서 포기하고 내려왔던 서운산.

이번엔 정상을 가보리라하고 집을 나선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비용은 절감되지만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부지런히 아침에 일찍 집을 나서야하고 갈아타면서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된다. 그래서 승용차를 많이 이용하게 된다. 항상 마음은 아침에 서둘러야지 하지만 이불을 박차고 나오기가 쉽지 않다. 휴일에 산에 다니는것도 대단한게다.

청룡사입구에는 대형주차장이 만들어져 있어 주차하기는 편하다. 물론 많은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덜 걷자고 등산로 따라 불법주차를 많이 해놓았지만. 그러자면 가만 집에 있지 왜 집을 나서서 남에게 불편을 주는지 모르것다. 청룡사 가는 길엔 청룡사사적비가 길 가운데 서 있고 길을 따라 청룡사를 지나치면서 한참을 너른 길로 걷는다. 좌성사방향으로 오르는 길은 그냥 좌성사까지 차가 다니는 도로이다. 좌성사에 도착하니 절이라고 해봐야 대웅전과 산신각 그리고 요사채가 전부이다. 한켠으로 지어진 건물은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지 문종이가 찢어진 상태로이고 산신각의 뒷편 벽 흙도 떨어져 나가고 있다. 궁색을 면치 못하는 절이다. 세상이 서양물을 먹어야 사람 구실을 하는 세상이라서인지 절을 지키는 스님이 힘이 없어서인지 이런 절이 산에는 널려 있다. 대웅전 지붕은 최근에 올린듯 깨끗하니 그나마 마음은 놓인다. 대웅전에 들어가서 절을 한다. 부처님은 돌부처를 모셔 놓았다. 대웅전 앞의 소나무는 절마당에 놓여 있기 아까울 정도로 아름답다. 인기척도 없는 절에 더 머물 이유도 없고 해서 다시 산을 오른다. 좌성사에서 서운산 정상까지는 별 힘 안 들이고 걸으니 좋다. 서운산 정상이다. 정상표지석이 따로 있는게 아니고 그냥 자연석이다.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는데 시계제로상태로 아랫동네도 보이지 않는다. 아까 좌성사에서도 서해바다가 보인다는 탕흉대를 그래서 지나쳤는데. 맑은 날에는 탕흉대에서 서해가 보인다는데 오염된 세상이 아쉽기만 하다. 정상에서 약간 어긋난 곳에 삼각점이 있고 이곳이 금북정맥이 지나는 곳이다. 하산은 금북정맥을 따라 한다. 적당히 하산하다 금북정맥을 가는 리본을 버리고 청룡사 안내를 따른다. 급경사를 내려서는 길이다. 샘터에서 한 모금의 물로 목을 축이고 널널하게 내려오면 청룡사가 다시 보인다. 그리고 하산길에 돌탑 몇 개가 눈에 들어온다.

 

청룡사 마을의 버스시간표.

서운산 산개구리의 산란처.

이곳은 다랭이논으로 지금은 농사를 짓지 않는듯하다. 청룡사를 지나치면서부터 들리는 개구리들의 울음소리가 쩌렁쩌렁하다. 얼마나 시끄러운지 모른다. 제주 올레길의 혼인지 근처의 산개구리들이 그리 시끄럽게 울어대던데 이곳도 만만치 않다. 정말 엄청난 수의 개구리가 합창을 하는데 시끄러워도 반갑다. 그만큼 이곳이 청정지역이라는 표현일게다. 서운산의 산개구리들도 잘 보존되어야 할 유산이다. 어렸을적 시골 논에서 울던 개구리들의 울음소리에 이은 산뜻한 기분이었다.

좌성사 대웅전. 마당의 소나무가 정일품송이다.

대웅전 옆으로 서 있는 돌기둥. 비석인지 표지석인지는 분간이 어렵다.

좌성사 대웅전 내부 불상.

좌성사 산신각.

서운산 정상 바위.

서운산 돌탑.

 

 

주차장 근처에 있는 돌탑인데 누군가에 의해 무너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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