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313.
덕주사의 창건연대는 587년(진평왕9)으로 처음에 월형산 월악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다고 한다. 그 후 신라가 멸망한 후 경순왕의 장녀 덕주공주가 불교에 입문하고, 망국의 한을 달래면서 커다란 바위에 마애불을 조성한 후 덕주사로 개칭하였다고 전해 진다.
그러나 덕주사에 관한 문헌상의 기록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에서 찾을 수 있는데, ‘덕주사는 월악산밑에 있다. 속설에 전하기를 덕주부인(德周夫人)이 절을 창건했으므로 덕주사로 이름 지었다.’는 기록에 따라 10세기 중엽을 절의 창건연대로 보는 경우가 많다.
그 뒤의 연혁은 전하는 바가 없어 잘 알 수 없다. 한편 덕주사의 역사를 살피는데 있어서 상덕주사와 하덕주사의 존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대동지지(大東地志)』의 충주 산수조에 의하면‘동으로 45리에 있어 청풍 경계를 이룬다. 상, 하덕주사가 있다.’ 고 하여 지금의 마애불이 있는 절터를 상덕주사라 하고, 이곳으로 올라가는 초입에 있는 지금의 덕주사를 예전에는 하덕주사라고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 상덕주사와 하덕주사는 창건 이래 꾸준히 법등을 이어오다가 1950년 한국전쟁으로 소실되었다. 이후 1963년에 지암 권정철스님이 지금의 덕주사를 중창했고, 이어서 1970년에는 박해찬 스님이 법당을 중수하였는데 이때 1206년(희종 2)에 조성된 고려시대의 금고가 출토 되었다고 한다. 이후 1985년 성주스님이 절을 다시 중건하여 오늘의 모습을 보인다. 1985년의 중창 당시에는 충주댐 건설로 수몰되는 한수면 역리에 있던 고려시대 석조약사여래입상을 덕주사로 옮겨 봉안했다. 최근 1998년 청하 성일스님이 주석하면서 건물 오른쪽에 새 부지를 마련하여 대웅보전을 새로 건립하였다.
2007년 현 주지스님이신 원경스님이 부임하셔서 도량을 일신하고 계신다.
덕주사 마애불.
덕주사 극락보전은 마애불 옆에 있다. 마애불과 덕주사는 105키로미터가 떨어져 있다.
약사전
충주댐 건설로 인해 수몰된 한수면 역리에서 1985년에 옮겨진 것으로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이다. 땅 속에 묻혀 있었는데, 어느 사람의 꿈에 나타나 발견되었으며 마을의 재해를 막고 아들을 점지해 주었다는 등 여러 가지 영험담을 지니고 있다. 약사불의 온몸이 성한 데 없이 긁힌 것은 아픈 사람들이 자기의 아픈 곳과 같은 부위를 긁어다 약으로 썼기 때문이라 한다. 덕주사 약사여래불은 고려시대에 조성된 부처님으로 장인의 손길이 닿은 불이 아니고 신심이 돈독한 불자의 원력으로 소박하게 조성된 가장 한국적인 부처님이다.
덕주사도 여느 절과 마찬가지로 불사가 한창이다. 이제 새로 짓는 범종각과 여타 전각들이 들어설 자리가 다듬어지고 있다. 얼마전에 원인모를 화재로 소훼되어 다시 짓느라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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