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걷는 인생/백대명산돌아보기

79.명성산

돗가비 2009. 10. 30. 14:35

12:50 등산로 가든-13:26등룡폭포-14:10삼거리-14:58삼각봉-16:13명성산 정상-17:24산안고개-18:20산정호수 주차장. 맑음. 명성산 억새축제에 

 

 명성산은 억새가 유명한 산이다. 명성산을 가기 위해 의정부까지 전철을 타고 간 후 의정부 버스터미널에서 신철원행 버스를 타고 운천이라는 곳에서 내린다. 여기서 다시 산정호수까지 이동한다. 산정호수 입구에 있는 등산로가든이라는 식당앞 길을 따라가는게 등산로 들머리가 된다. 넓다란 등산로를 걷게 된다. 이번주가 명성산 억새밭축제가 열리는 주간이라서 사람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줄서서 등산로를 올라가야 할 형편이다. 등산로 옆으로는 계곡이 있으나 말라버려 볼품이 없다. 조금 고여 있는 물도 무슨 이유인지 흙탕물이다. 낙연폭포, 비선폭포를 지나는 모양인데 물이 흐르지 않아 폭포가 있는지조차 모른체 지나친다. 겨우 등룡폭포에 이르니 소오줌만큼이나 흐르는 물줄기가 있는 폭포에 도착한다. 억새군락지쪽으로 방향을 잡고 올라가니 사방에 사람뿐이고 먼지가 일어 산행하는 맛이 나지를 않는다. 억새밭 사이를 조금 올라가니 팔각정이 있고 바람이 시원하니 좋다. 우선은 먼지를 뒤집어쓰지 않아서 산에 온 느낌을 조금은 받게 되니 좋다. 능선을 따라 땀을 흘리면 올라가다보니 삼각봉이 나타나고 마냥 진행하면 멀리 명성산 정상이 보이는데 금방 갈거같으면서도 상당히 멀다. 중간에 자리 잡고 점심을 먹은 후 곧바로 일어선다. 산행을 늦게 시작한 죄로 서둘러야 편하게 하산을 할 수 있다. 지금 철은 해가 짧아지는 시기라서 늦장을 부리면 계곡에는 어두움이 금새 내려와 사람을 곤란하게 만들어 버린다. 걷다보면 산은 정상을 내보인다. 정상에 도착하여 주변을 본척 만척하고는 다시 직직하면서 급경사를 내려서니 왼쪽으로 등산로가 보이면서 산안고개로 하산하는 길이다. 길은 상당히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위험할 구간은 아니지만 여차하면 엉덩방아를 찧기 딱 좋은 길이다. 꼬랑지뼈를 다치면 최소한 6 개월을 고생이니 발에 힘을 주고 조심해야지...

한참을 내려서면 커다란 절벽이 보이는데 십 여미터 앞으로 나가면 낭떠러지이다. 방향을 왼쪽으로 확 틀어야 한다. 이런곳에는 밧줄로 금지표시라도 해 놓으면 좋으련만 없어도 될 장소에는 친절한 안내판을 만들어서 사람을 득시글거리게 만들면서 위험한 곳에는 없다는게 참 아이러니컬하다. 계곡을 건너다 따라가다 하면서 하산하면 편한 길이 나타나고 임도에 도착하면서 지나치면 산정호수에서 강포리를 연결하는 비포장도로에 닿는다. 산안고개에서 산정호수까지도 상당한 거리이다. 도로를 따라 마냥 걷다보면 산정호수에 분수가 높이 물을 품어대고 오리보트놀이 하는게 보인다. 산정호수에 도착하니 억새밭축제 마당에서는 인기가수 초청 놀이마당이 펼쳐져 있고 왁자지껄한 먹고 놀자판이 벌어져 있다. 먹고 놀자는데 싫어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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