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걷는 인생/백대명산돌아보기

76.금오산

돗가비 2009. 10. 30. 13:54

07.4.28.10:45매표소 출발-12:00해운사- 대혜폭포-할딱고개 거쳐 철탑-12:20금오산 정상-12:45습지옆 대피소-13:35칼다봉-14:35채미정 도착 

 

강남고속터미널에서 07:20분 버스를 타고 구미를 간 후 택시를 이용해서 금오산매표소에 도착하여 600원을 주고 산으로 들어 갔다. 계곡을 따라 가다 보면 잘 닦여진 등산로가 계속된다. 돌탑을 지나고 대혜문을 지나면서 산행을 이어진다. 머리 위로는 케이블카가 오르내리고 있다. 해운사라는 절에 도착하고 대혜폭포를 가다 보면 절벽에 도선굴이 보인다. 대혜폭포 앞에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폭포를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산행다운 산행을 하게 된다. 숨을 할딱거리면서 올라가야 한다는 할딱고개까지 굉장한 급경사를 오르게 된다. 할딱고개에 도착하여 사방을 둘러보면 전망이 좋다. 고개에서 정상까지는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된다. 정상가는 길에 철탑을 지나고 정상에 도착하면 무슨 시설물들이 만들어져 있다. 방송시설인지 통신시설인지는 모르겠다. 정상에서 성안이라는곳으로 내려서기 시작한다.

성안은 금오산성의 성안이라는뜻의 지명인가보다. 오랜 과거에는 사람들이 살았음직한 넓은 공간이다. 대피소가 있고 금오정이라는 샘도 있다. 금오정에서 나오는 물은 주변을 습지로 만들어 놓고 있다. 대피소에 앉아 점심을 먹고 발걸음을 재촉하면서 능선을 찾아 들어간다. 여기서부터 칼다봉까지는 양쪽이 절벽인 외길 능선이다. 옆으로 살짝 벗어나면 위험스럽게 보이는 곳도 많이 있는데 능선을 가는 내내 양쪽 전망이 정말 좋다. 어느 동네인지는 모르겠지만 시야가 굉장히 멀리까지 트여서 제대로 된 산행을 즐기게 해준다. 정상에서 길을 물어본 사람이 칼다봉 능선을 가야 금오산은 제 멋을 본다고 하더니 그말이 거짓은 아니다. 봄바람이 제법 차갑게 불어오지만 사방을 둘러 보는 재미에 걷다보면 추운줄은 모르겠다. 작은봉우리 십 여개 이상을 오르내리면서 뒤돌아보면 금오산 정상이 우뚝하다. 칼다봉을 지나 급경사 내리막을 힘들게 내려서면서 걷다 한참후에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숲속으로 들어서면서 산행을 마무리 하게 된다. 입구에 있는 야은 길재선생을 추모해서 지은 정자인 채미정을 둘러보니 목단꽃이 너무 화사하다. 구미에서 서울오는 길은 차가 다행이 안막히고 오니 제 시간에 도착하여 좋았다. 구미라는 생소한 동네를 여행해봤다는것이 더 가슴에 닿는다.

 

금오산 산행의 보너스 볼거리

 

- 금오산마애보살입상
금오산 정상 아래 보봉에 있는 북쪽 암벽에 특이한 구조로 조각된 입상으로 보살상은 광배와 좌대를 갖추었고 머리에는 삼면보관의 흔적이 보이는 고려 초기의 걸작품으로 높이는 5.55m 이다.  일선지에 의하면 이곳에 보봉사라는 절이 있었다. 보물 제 490호.
-약사암
약사봉 아래 있는 암자로 신라시대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며, 지리산 석불삼구 중 일구가 법당에 봉안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경상북도 자연학습원
13만 평방미터의 부지에 연수시설, 전시관, 심신단련장, 자연관찰관 등을 갖추어 년간 1만 2천여명의 학생과 자연보호회원을 연수 시킨다.
-도선굴
대혜폭포 우측 절벽에 위치한 천연동굴로 신라시대 말기 도선이라는 고승이 이곳에서 참선하여 도를 깨우쳐 풍수지리설의 창시자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야은 길재선생이 이곳에서 수도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굴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이곳에서 눈아래 펼쳐지는 경관 또한 일품이다. 굴의 폭과 높이는 각기 5m 쯤, 길이는 10m 쯤 된다.
-금오산성
고려때 성이 있던 곳으로 조선시대에 4차례에 걸쳐 수축한 산성으로 영조때에는 총 3,500명의 병력이 상주하던 곳이다.  금오산성은 조선시대때 그 역할이 중요했던 곳이다.
-채미정
야은 길재 선생이 백이,숙제의 덕을 사모하며 후학을 가르치던 금오산 기슭에 그 높은 충절과 학덕을 기리기 위하여 영조 44년(1768)에 세운 정자이다.
-해운사
대혜폭포 아래쪽에 웅장한 기암을 등지고 있어 경관이 빼어나다. 1992년에 봉안한 칠성탱화가 있다.
-대혜(명금)폭포
금오산 중턱 해발 400m지점에 낙차 27m의 폭포로 사계절 끊임없이 떨어지는 장관은 산의 위용을 한층 더한다.
-금오저수지
금오산 4거리에서 금오산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오른편에 있는 저수지로 1947년 6월에 준공된 저수지다. 총저수량은 2,124만톤이며  현재 보트장이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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