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36구간05.08.07 봉현산악회 34명 날씨 맑음
미시령→상봉(1239m)→화암재→신선봉(1204m)→큰새이령(대간령)→암봉→병풍바위(1058m)→마산(1051m)→진부령스키장→진부령 14.5km 소요시간 6시간 50분
03:00 미시령에서 출발. 미시령 주차장에 차가 들어서고 산행준비를 각자 나름대로 한 다음 휴게소를 지나 휴게소 뒷산을 오르기 시작하는 것으로 산행은 시작되었다. 줄기차게 오르막길이다. 한 치의 쉴 틈도 주지 않고 상봉까지는 숨 가쁘게 가야한다. 상당히 고된 오르막이다.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이렇게 시작되는 오르막은 사람을 충분히 지치게 만들어 버린다. 다행히 오늘 산행은 자체가 시간이 적고 험난한 구간이 없는 쉬운 곳이라서 안심을 준다. 한참을 오르다 보면 텐트를 하나 칠정도의 공간이 있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하는 길이 있다. 일반 등산로인가 보다. 앞선사람 중 몇 명이 다시 되돌아오고 다시 오르막을 오르면 돌탑이 한 개 세워져 있는 상봉 정상이다. 여기에서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다시 산행을 계속한다.
04:10 상봉 정상 도착. 상봉 정상에는 평범하게 보이는 돌탑이 하나 서있고 어둠에 주변을 볼 수가 없다. 상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험한 구간이다. 밧줄을 잡고 내려서야 하는 곳도 있고 내리막길의 경사도 상당히 급하다.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 어느 틈엔지 화암재를 지나고 눈앞에 커다란 바위봉우리가 나타난다. 신선봉이다. 난 신선봉인줄 모르고 그냥 지나치고 만다. 신선봉에서의 전망은 가히 일품이라고 하는데 그걸 지나치다니 너무 서운하다. 신선봉을 우회하여 내려서다보니 바위가 하나 보이고 이곳이 신선봉으로 착각한 일행 몇 명이 올라서 보니 주변 경관이 볼만 하다. 신선봉에 올랐다고 서로 좋아했으니.
05:00 큰바위 도착. 큰바위에 올라 한숨 돌리면서 주변을 돌아보고 내리막을 계속해서 내려서야 한다. 한참을 내려서다 보면 돌무더기가 보이고 이곳이 큰새이령으로 오랜 옛날의 집터란다.
06;05 큰새이령 도착. 대간령은 예전엔 사람들이 수없이 넘나들었을만한 길이 보이고 쌓여 있는 돌무더기가 과거에 집터였다는 걸 말해준다. 아마도 주막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06:25 암봉 도착. 대간령에서 다시 오르막을 가파르게 올라서면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 주는 바위가 나타난다. 첫 번째 암봉이다.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작은새이령의 운해를 멋지게 구경하고 대간령을 타고 넘어가는 구름의 멋진 광경도 연출해주는걸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었다.
07:00 아침식사 후 출발. 두 번째 암봉을 지나고 오르내리길 몇 번하면서 봉우리에 올라서니 병풍바위다. 수십 길 절벽에 병풍을 두른듯하여 이름이 병풍바위이리라. 이곳에선 진부령 방향의 마을들이 훤히 내려다보이고 바람이 시원하다.
07:40 병풍바위 도착. 병풍바위에서 방향을 급선회하여 내려서서 조금만 걷다보면 마산봉이다. 백두대간 책에는 시간상 50분이 소요되는 걸로 되 있는데 실제 20여분이 소요되었다.
08:12 마산 정상 도착. 마산에서 다시 방향을 왼쪽으로 급히 돌려 내리막길만을 걸어간다. 얼마 후에 스키장 철조망이 나타나고 이곳을 통과하여 리프트가 설치된 곳의 숲속으로 다시 들어가고 걸어 내려서면 스키장의 건물 뒤편으로 내려서게 된다.
09:05 알프스스키장 도착. 스키장에서 포장도로를 지나 비포장 농로를 따라 잠시 걷다보면 군부대가 나타나고 군부대 철망을 따라 산속으로 접어들어 걷다가 보면 피망을 포장하는 창고가 보인다. 그 창고를 왼쪽으로 끼고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 한참을 걷다보면 진부령에 다다른다.
09:50 진부령 도착. 포장길을 따라 걸어 진부령에 내려서면 최근에 지어진 펜션이 몇 채 보이고 미술관이 자리 잡고 있으며 식당과 가게들이 있다. 건너편에는 작년 가을에 했던 향로봉구간의 진입로가 있고 군인들이 지키고 있다. 진부령 표지석에서 종산제를 지내고 점심을 먹은 후 서울로 향한다. 이로써 작년 5월부터 시작한 백두대간의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처음 시작할 때 늦게 시작한 나는 4번을 더 해야 하지만 그래도 종주의 마지막구간을 했다는 것에 만족을 느낀다.
미시령휴게소. 터널이 뚫려 지금은 폐업상태일걸
상봉 정상
이름모를 골짜기에 구름이 걸려 있다
동해 바다에 동이 트기 시작하고
비온 뒤라 시야가 트이고 구름이 산에 걸쳐 있는게 눈을 즐겁게 하는 산행
큰새이령에 있는 옛 집터. 과거에는 동해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이 이곳을 넘나들었단다.
우리나라 산천이 너무 멋지지 아니한가???
저 구름띠를 보고 용이 승천하는것이라한다면 누가 아니라고 하겠나
너무 멋져서 발이 두둥실 떠가는 기분이다
동해 일출
마산봉 정상
알프스스키장. 겨울엔 사람들이 넘쳐날건데 여름이라 한산하다. 여름엔 동해안 피서객들이 묵어가는가보다 사람이 있던데
향로봉전적비
진부령에 도착하면서 백두대간 종주산행은 끝이 난다
대간 종주를 마치고 여유를 부리면서
종산제에서 산악회장님이 고사를 지내고 있는 모습
다 같이 모여서
대간 종주 기념패도 만들어서 나눠주고
배 내밀고 한 장 찍어 보고
진부령에 있는 종주기념 리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