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33구간 05.06.26
봉현산악회 34명 날씨 맑음
구룡령(1013m)→갈전곡봉(1204m)→968봉→1061봉→조침령
03:15 구룡령에서 산행시작.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지만 날씨는 무척 맑다. 일행이 구룡령에 도착하여 산행 채비를 하고 산으로 접어들어 쉼 없이 내달리기만 한다. 언제나처럼 어둠속을 걷는 거라 구경할게 없다. 한참을 가다보니 봉우리가 나오고 갈전곡봉이란다.
04:42 갈전곡봉 정상 도착. 정상엔 특별한 상징물도 없다.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곧바로 진행한다. 한참을 진행하면서 숨을 돌리면서 옆을 쳐다봐도 잡목 숲이거나 원시림이 잘 보존된 자연그대로의 모습이다.
06:45 아침 식사. 변화가 없는 대간을 가다 나지막한 봉우리에 앉아 가볍게 아침을 먹는다. 그리고 다시 강행군이다. 말도 없이 걷다가 쉬다가 반복하는 것 말고는 달리 할게 없다. 그렇게 몇 시간을 내달리다 보니 비포장도로가 나타난다. 조침령을 넘어가는 고갯길이다. 여기서 조침령 정상은 십여분을 더 올라가야 한단다. 하지만 다음 구간에 지나가기에 여기서 하산을 한다. 비포장도로를 20여분 내려서면 포장도로가 있고 조침령 터널공사가 한창인 공사장에 도착한다. 아마 다음에 이곳을 들르는 기회가 온다면 터널이 뚫려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최고의 오지이며 자연림이 보존된 이곳 진동리 산골도 파헤쳐지고 관광객들의 발길에 몸살을 앓을 것이다.
12;45 조침령 도착. 천혜의 자연림을 그대로 보존한 산속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흐르는 계곡에서 시원하게 목욕을 하고 컵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한 후 상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