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종주(완)

백두대간 25구간

돗가비 2009. 8. 27. 16:37

백두대간25구간 05.09.10

가고파산악회 25명 날씨 맑음

도래기재→구룡산→고직령→곰넘이재→신선봉→깃대배기봉→부소봉→태백산→사길치→화방재

03:29 도래기재에서 출발. 이번 산행이 나에게는 가장 의미 있는 산행이 된다. 37차례의 대간 산행의 대미를 장식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작년 5월부터 시작한 백두대간이 당직이다 뭐다 하면서 빼 먹은게 여러 구간인지라 그동안 수없이 보충산행을 하여왔다. 그런 산행의 마지막이 오늘이다.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나면 명실상부한 백두대간의 구간종주를 완주하게 되는 것이다. 백두대간을 전문으로 하는 가고파산악회에 합류하여 산행을 하기로 하고 도래기재에 도착하였다. 날씨는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처럼 잔뜩 흐려있고 기온은 차갑게 느껴진다. 작년에 이곳에 왔을 때는 없던 동물이동통로가 이곳에도 만들어지고 있어 공사가 한창이다. 절개지를 곧장 올라서 산 속으로 파고들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완만한 산길을 걷다보면 임도가 있어 가로지르고 편한 산행을 계속하면서 조금씩 고도를 높이게 된다. 다시 임도를 가로질러 한참을 한없이 올라가면 봉우리가 나오고 다시 우회하여 걷다 숨가쁘게 한번 올라서면 구룡산 정상이다.

05:35 구룡산 정상 도착. 정상에는 구룡산 정상을 알리는 말뚝이 박혀 있다. 정상에서 왼쪽으로는  민백산으로 가는길이고, 오른쪽이 대간으로 가는 길이다. 급사면을 내려서다 보면 고직령이다. 방화선을 따라 계속 진행하다보면 사람들이 무던히도 넘나들었을 고개가 보인다.

06:20 곰넘이재 도착. 곰넘이재는 확실하게 사거리로 길이 잘 나 있다. 진행방향으로 오른쪽으로는 실두동, 진조동으로 내려서는 길이고 오늘 산행의 유일하다할 탈출로이다. 왼쪽으로는 공군사격훈련장이 나온다고 한다. 이곳에서 진행방향으로는 방화선이 넓다. 시골의 농로처럼 잘 트인 길을 따라서 걷는다. 신선봉 정상까지는 급경사 오르막길이다. 길을 따라 활처럼 휘어 돌아가는 능선을 힘들여서 올라서면 신선봉이다. 신선봉 정상에는 경주손씨 묘 한기가 있다. 묘를 지나 곧장 가면 사격장으로 내려서고 만다.

07;00 신선봉 정상 도착. 신선봉 정상에서는 오른쪽으로 확 꺾어 돌아야 한다. 오늘도 일행 중 몇 명은 묘를 지나 곧장 가다가 되돌아온다. 리본이 많이 달려 있으나 장거리 산행이라는 부담감과 속도에 대한 중압감에 항상 길을 잘못 드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정상에서 아침으로 도시락을 먹고 숨을 고른 후 상당히 가파른 급경사를 내려가야 한다. 이 구간의 한참은 산죽 군락이 온 산을 뒤덮고 있다. 겨우 한 사람이 지나갈 정도의 길을 걸어야 한다.

08:08 각화산 갈림길 도착. 급경사를 내려선 후 방향을 돌려 완만한 능선을 가게 된다. 그리고 크고 작은 봉우리 몇 개를 넘다보면 다시 힘들여 올라서야 하는 봉우리가 있고 여러 개의 봉우리 중에 깃대배기봉이 있다.

09:20 깃대배기봉 정상 도착. 눈앞에는 태백산이 보인다. 걷기 편한 길을 걷다 보면 주변 경관이 시원하게 보이고 숲이 우거진 산 속을 걷는 기분을 한껏 느끼게 해준다. 봉우리 몇 개를 오르내리면서 진행하면 눈앞에 산이 가로막고  부소봉을 올라가는 안부이다. 부소봉을 올라가는 주능선은 길이 희미해서 인지 구별이 안 된다. 부소봉을 약간 우회하면서 진행하게 된다. 간간이 주목이 눈에 띈다. 바로 앞에 태백산이 보이고 삼거리가 나타나면서 안내표지가 서 있다. 오른쪽으로는 문수봉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으로 돌아서면 태백산 가는 길이다. 질퍽이는 길을 걷다 확 트인 공간에 눈을 두면 돌로 쌓은 단이 보이고 첫 번째 천제단이다. 천제단은 사방에서 올라갈 수 있게 돌계단이 놓인 형식이다. 주변에 몇 그루의 주목이 멋지게 자리잡고 있다. 잠시 오르막을 올라서면 사방이 확 트인 태백산 정상이다.

10:35 태백산 정상 도착. 몸을 돌려 뒤돌아보면 지금까지 지나온 대간의 능선이 아스라이 펼쳐지고 웅장한 모습을 뽐낸다. 태백산이라고 쓰인 커다란 정상표지석이 있고 두 번째 천제단이 정상에 자리잡고 있다. 천제단은 둥그스런 형태이다. 천제단에서는 몇사람이 기도를 드리고 있다. 이곳에선 옆에 끼고 지나왔던 공군 사격장의 모습이 훤히 보이고 돌무더기 사이로 핀 들국화가 멋을 자아낸다. 주목이 여러 형태로 자리잡고 있으며 진달래, 철쭉나무가 빼곡이 능선에 자리잡고 있다. 주목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철책도 흉물스럽게 자리잡고 있다. 조금 지나면 장군봉이고 이곳에도 천제단이 있다. 이곳의 천제단은 사각형 형태로 역시 이곳에도 기도하는 사람이 있다. 장군봉을 지나면서는 급격한 내리막길이다. 돌계단과 급경사를 힘들여서 내려서면 유일사로 가는 길이 보이는 사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은 차가 올라올 수 있는 길로 지프가 한 대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는 왔던길에서 곧장 직직해야 한다. 조그만 건물을 끼고 돌면 약간의 오르막길이 있고 능선을 오르내리면서 얼마를 가다보면 작은 봉우리를 넘게 된다. 그곳을 내려서면 유일사로 갈 수 있는 예전의 길이 보인다. 편한 산길을 부지런히 걷다보면 산령각이 나타나고 사길치(새길치)라는 곳이다. 이곳 산령각은 매년 4월 보름에 지금도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오른쪽으로 넓은 길을 따라 내려서면 고랭지 채소밭이 보이고 채소밭을 가로질러 산 속의 나무에 리본이 보인다. 산으로 들어서 잠시 걷다보면 도로가 보이고 절개지를 내려서면 화방재이다.

12:20 화방재 도착 하산 완료. 화방재는 어평재라고도 한다. 여기는 휴게소가 있고 민박도 할 수 있다. 다음 구간의 입구에는 파란 슬레이트 지붕을 한 집 한 채가 있다. 경찰 검문소 옆에 자리를 깔고 산악회에서 만들어주는 점심을 먹고 서울로 향한다. 콩나물국에 밥 말아먹는데 맛이 별로  없다

 

 구룡산 정상

 참새골입구

 곰넘이재

 여기가 신선봉이라네... 신선이 사는곳이라 이리 소박한 안내표지인가보다

 차돌베기 고갯길

 이름은 모르지만 열매가 강렬하다

 

 살아 천년이요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

 

 문수봉과 천제단 그리고 백두대간으로 갈리는 삼거리

 

 

 태백산 오르기 전의 천제단

장군봉에서 본 부소봉  

 새벽에 지나온 대간 능선길... 한없이 구불구불이어져 있다

 

 

 태백산 천제단

태백산  

 태백산 한배검천제단 . 기충전을 하려는 무속인들이 한 시도 끊이지 않는다

 문수봉. 태백산에 붙어 있어 태백산을 오르면 문수봉으로 돌아내려가는게 등산코스이다

 천제단

앞으로 걸어가야 할 함백산방향  

 태백산 아래 있는 공군비행연습장

 태백산의 들국화

 

 

 

 

 

 장군봉천제단

 

 

 

 

 

 

 태백산 산신각

 화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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