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23구간05.02.06
봉현산악회와 솔뫼산악회 40명. 날씨 맑음
죽령→제2연화봉(1357m)→천체관측소→제1연화봉(1394m)→비로봉(1439m)→국망봉(1420m)→상월봉(1394m)→늦은맥이재→1060봉→1031봉→마당치→고치령
02:30 죽령에서 제2연화봉을 오르는 길은 시멘트포장길이다. 항상 느끼는 대로지만 시멘트나 아스팔트길은 사람을 무척이나 고단하게 만든다. 숨을 몰아쉬며 한시간 가량을 올라서니 방송국중계소가 버티고 서있다. 중계소 정문에서 발길을 되돌려 우회하여 내려선다.
03:30 송신소에 도착하여 우회한 후 얼마를 지나자 천문대가 길가에 자리 잡고 있다. 여기까지도 잘 포장된 길이다. 눈이 많이 왔을 거라고 여겼지만 눈은 별로 구경하기 힘들다.
04:10 천문대를 지난 후 눈길을 걷다보니 제1연화봉이다. 이곳은 눈이 쌓여 있다. 비탈길을 내려서고 능선을 걸어가면 나무계단이 놓여 있다. 힘들게 계단을 올라서고 강추위에 바람이 거세다. 소백산 비로봉을 왔지만 항상 바람이 거센 곳이다. 비로봉 정상은 서있기 조차도 힘들 정도로 바람이 불어댄다. 비로봉을 내려서면 철쭉나무 군락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이곳에서는 어의곡리로 내려서는 등산로가 있다. 기념사진만 몇 장 찍고 난후 곧바로 국망봉으로 발길을 옮긴다.
07:40 국망봉에 도착하여 아침을 먹고 잠깐의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발걸음을 재촉한다. 잠시후 상월봉을 지난 후 늦은맥이고개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급히 돌려야 한다. 이곳부터는 급경사를 몇 군데 지나고 눈이 높이 쌓인 곳을 지나는 등 재미가 솔솔하다. 여유를 부리면서 드디어 마당치에 도착한다.
10:40 마당치에 도착하니 낙엽이 높이 쌓여 있다. 그곳에 엉덩이를 깔고 앉아서 휴식을 취해 본다. 숨을 고르고 근육을 푼 후 다시 산을 하나 오르고 한 시간여를 걷다 보니 고치령이다.
12:05 고치령에는 태백산 산신각이 깨끗하게 단장되어 있다. 장승도 서 있는데 특이하게도 태백대장군엔 남근이 달려 있다. 고치령이 소백산과 태백산을 갈라 놓는 고개인 셈이다. 그곳에서는 영주시 단산면 세거리까지 트럭으로 이동하였다. 마을까지 걸어 내려가자면 한 시간 거리이다.
상월봉쪽으로 보이는 앞으로도 마냥 걸어야하는 산들
이놈의 소백산 능선길은 엄청 춥다
국망봉에서 아침을 먹는 사이에 훤해지고 나서 보이는 상월봉
소백산 능선
동이 트이기 시작할때의 상월봉
마당치
형제봉 갈림길. 하산이 가까워진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희망의 표지판
고치령 태백산 산신각
고치령 장승
고치령에 장승에는 자지가 달려 있다.
하산하고 내려오는 고치령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