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13차 04.9.5
봉현산악회34명, 날씨 맑음.
큰재- 회룡재(80분)-개터재(30분)- 윗왕실(70분)- 백학산(95분)-개머리재(85분) 지기재(60분)- 신의터재(70분) 총 8시간 10분소요.
전번 산행의 종점이었던 큰재에 도착하였다(03:00). 일행중 2사람을 추풍령에 내려주고 오는 길이다. 그 두 사람은 전번 종주를 못해 이번에 하게 된다고 한다. 폐교된 옥산초등학교 인성분교옆 농로를 따라 능선에 올라서게 된다. 조금 가다보니 목장 진입로가 나타난다. 이영도목장이라고 한다. 농로를 타다 오른쪽 산속으로 들어서야 한다. 야트막한 야산의 능선을 따라 한시간 남짓 걷다보니 회룡재다(04:20). 회룡재는 옛날에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지나 다녔을만한 고개로 보인다. 농로만한 넓이다. 조금 지나 개터재가(04:50) 나타나고 다시 한시간 남짓 더 걸어가니 윗왕실이다(06:00). 이곳은 임도가 잘 나 있고 백두대간을 알려주는 글이 적힌 조그마한 굴다리가 있다. 이곳에서 아침을 먹는다. 여유롭게 휴식도 취하면서 체력을 재충전한다. 다시 힘든 산행은 시작된다. 이번 구간에서 처음으로 땀을 제대로 흘려보는 곳이다. 완만한 오르막을 얼마나 올랐을까? 백학산 정상이다(615m). 이번 산행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이다(07:35). 나머지는 땀도 제대로 흐르지 않은 능선을 오르내리는 곳뿐이다. 백학산에서 내려서는 길은 임도로 인해 잘려나가 있다. 어쩔 수 없이 임도를 통해 건너편 숲으로 들어가야 한다. 다시 고만 고만한 봉우리와 능선을 타고 한참을 가다보면 포도밭과 사과밭 그리고 배밭으로 이루어진 과수원들이 보인다. 포도밭에 포도를 따는 사람들이 보인다. 배는 고프지 별수 있나. 포도를 팔라고 하여 5천원을 주고 포도를 사서 같이 있던 3명이서 한 송이씩 배부르게 먹는다. 아직도 시골 인심은 그대로 이다. 한 송이에 1천원한다는 포도를 5송이 준다. 그리고 덤으로 5송이를 더 준다. 다 먹지 못하고 배낭에 넣어 집으로 가져와 온 식구가 맛있게 먹었다. 그렇게 맛있는 포도를 먹어본지도 오래인거 같다. 시골의 인심까지도 가져왔으니까. 과수원을 옆에 두고, 그곳이 개의 머리형태를 닮았다 해서 이름 붙여진 개머리재 또는 소정재라고 하는 곳이다(09:00). 그곳에 소형버스 한대가 도착한다. 어린 학생까지 섞인 등산 가족이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산행에서는 대간을 종주하는 여러 팀의 산악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사과밭에서 떨어진 사과도 몇 개 주워 나눠먹으면 즐거운 산행은 계속 되어 진다. 개머리재에서 기지재까지는 정확히 1시간거리다(10:00). 몇 개의 비석도 없는 묘를 지나고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기지재이다. 이곳은 과거에 도둑이 많이 있었다 해서 적기재라고 불리어 지던 곳이다. 이곳에서 야트막한 산을 올라 방향을 급히 오른쪽으로 돌리면 논과 밭이 보이고 그렇게 한참을 내려서다 보면 신의터재(해발280m)이다(11:10).
큰재 신곡리에서 출발하기 전 기념촬영
가을로 접어 들면서 노랗빛으로 물들어 가는 논
개머리재에서 휴식후에
개머리재 사과밭
대간길에 이름모를 산과 산
대간길에 구세주 역할을 하는 표지리본들
윗왕실생태통로. 저런 발상이 참 우스광스럽다. 저 통로로 무슨 야생동물들이 지나가겠다는건지??
윗왕실생태통로아래에서 아침을
아침식사후의 여유
늦게 도착한 사람들은 아침을 먹고 이른 사람들은 등산화를 고쳐맨다
윗왕실의 농로
백학산 정상
가을로 접어들어 코스모스도 피어나고
와송. 항암효과가 탁월하다고 소문이 나서 수난을 겪고 있다
이게 무슨 작물인지 도통 모르겠다. 밭에다 비닐을 씌우면서 키우는게 작물은 확실하다
칡과 마타리
산행을 마치고 신의터재에서 점심을
신의터재 안내석
지기재... 신의터재보다 먼저 지나왔는데 사진을 올리다보니 늦어버렷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