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630. 비가 종일 내림. 혼자서 제주 올레길을 걷다.
제주 올레 길을 걸어봐야겠다고 마음먹고 있던차에 하계휴가가 시작되었다. 여름휴가가 한창일때는 항공권을 구하기도 쉽지 않을것이고 숙박문제 등이 걸려 조금 일찍 여름휴가를 내서 올레길을 다녀오기로 결심하였다. 휴가를 신청하고 비행기를 인터넷예약하니 요금이 저렴하다. 28일 아침에 출발하는 비행기로 예약을 하고 나니 장마가 올라온다는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나온다. 그래도 기대를 하고 있던차에 제주에는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뉴스에 30일 비행기로 변경하였다. 전날 밤에 모든 준비를 해놨기에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서 세수만 하고 집을 나서는데 제주에는 내일까지 비가 계속 내릴거라는 뉴스가 들린다. 그래도 제주에 도착하면 비가 그치겠지 하는 기대를 하면서 김포공항에 도착하였는데 7시 50분이다. 예약된 비행기는 9시 15분이니 한참을 기다려야 하기에 빨리가는 비행기가 있느냐고 물어보니 8시 10분 비행기가 있단다. 그래서 비행기를 변경하니 인터넷예약한 요금만큼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기에(3,700원) 지불하면서 조금의 여유도 없이 탑승수속을 밣는데 검색대에서 딱 걸린다. 등산가방에 비상용 만능칼이 들어있어 걸린겄이다. 칼을 꺼내 수화물로 보내준단다. 그런 후에 에어파스가 있다는걸 확인시키고 난후에 통과되어 겨우 비행기를 시간에 맞춰 타게 되었다.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100번 시내버스를 타고 제주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동회선을 따라 가는 10:00발 시흥리행 버스표를 구해 올라탔다. 버스는 해안도로를 돌아서 시흥리에 11:20분에 도착한다.
11:40 제주에는 아침부터 비가 계속내린다. 대충 걷기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올레길 준비를 하고 길을 걷기 시작한다.
시흥초등학교
시흥초등학교에서는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하긴 성산일출봉을 며칠간을 돌면서 계속 보이더라.
시흥초교에서 보는 일출봉
초등학교 옆 밭두룩을 따라 걸어올라가기 시작하는데 비가 많이 내려 길이 질퍽거리는곳도 있고 물웅덩이도 만들어져 걷기에는 별로 좋지 않은 날씨이다. 판쵸우의에 비닐 각반까지 하였건만 옷은 금새 축축해진다. 그렇게 길을 조금 걷다보면 말미오름에 접어드는 산길에 도착하게 된다.
말미오름 가는길에서 보는 말미오름
산길에 접어들면서 조금만 오르다보면 목장길이다. 목장을 들어서는 대문은 나무로 만들어진 자연스런 그런 문이 아무나 열고 들어갈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오갈때 문을 잘 닫아주라는 부탁의 글이 새겨진 정도로 편하게 들어가면 된다.
말미오름 가는길
아래서 보는 말미오름
말미오름 목장입구에서 보는 마을 풍경
말미오름에서 일출봉을 비롯하여 우도가 눈아래 훤히 보인다. 그뿐만이 아니라 주변 경치가 너무 멋지게 보인다. 오름은 실제 높이는 높지 않으나 주변에 산들이 없어 육지에 산들보다는 훨씬 높아 보이고 주변이 트여서 전망은 강원도의 어느 산들보다도 멋지고 경치가 일품이다.
말미오름
말 머리 모습과 비슷하여 두산봉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성산포의 들판과 성산 일출봉, 우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오름이다.
말미오름은 목장으로 사용되고 있어서 사방이 온통 소똥이다. 거기다가 비까지 와서 소똥이 밭을 이루어 피할수가 없다. 소똥을 피하면 말똥이 지천에 널려 있다. 오름에서 보는 일출봉은 한 장면의 멋진 풍경이다. 말미오름을 돌아 내려가는 길은 엉겅퀴와 꿀풀 그리고 내가 이름을 모르는 여러 야생화 천국이다. 온통 보라색과 노란색이 산을 수놓고 있는 모습 또한 올레길을 후회하지 않게 만들어 버린다.
야생화가 피어 있는 산을 끼고 돌아가면 알오름에 도착하게 된다. 알오름 오르는 길도 온통 야생화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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