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걷는 인생/백팔사찰순례하기

32. 대전사(청송 주왕산)

돗가비 2012. 11. 4. 17:27

121103. 주왕산 대전사와 부속암자 주왕암.

대전사의 건물은 신라 문무왕(文武王) 12년(672) 의상대사(義湘大師)가 처음 건립하였다고 전한다. 임진왜란때 불타 조선 현종(顯宗) 13년(1672)에 새로 지어 현재 사찰의 중심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1976년에 보광전을 고칠 때 1662년의 상량문(上樑文)이 발견되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자그마한 건물로 천장은 '井'자 모양으로 꾸몄으며, 내부에 비로자나불(毘盧子那佛)을 모시고 있다.

 

대전사는 경북 청송의 주왕산국립공원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찰이름은 주왕산에 머물렀던 주왕의 아들 대전도군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대전사는 그리 큰 절이 아니지만, 청송군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사찰이다. 또한 주완산 등산로 초입에 자리하고 있어 주말이면 등산객들로 항상 붐비는 사찰이기도 하다. 대전사 백련암에는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장수였던 이여송이 사명대사에게 보낸 친필 서신이 보관되어 있는데, 서신 그대로가 아닌 서신을 음각한 목판이 보관되고 있다.

 

주왕산에 자리 잡은 대전사는 주변 경관이 빼어난 것이 큰 장점인데, 대전사 뒤 우뚝 쏟아 있는 큰바위(기암)와 어우러진 시원한 풍광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봄철의 신록과 흐르는 개울물과 어울려 피는 수달래의 아름다운 자태와 가을철에 울긋불긋한 단풍이 행락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보광전.

관음전.

 

 

산령각.

명부전.

새로지은 요사채.

뜰앞에 연꽃 화분이 있는 요사채.

주왕암 가학루.

문간채인 가학루는 중층 누각으로 되어 있고 기와는 이끼가 그윽하여 오랜 풍상을 보여준다.

16 나한을 모신 나한전.

주왕암은 대전사와 함께 창건되었다 하며 주왕의 혼을 위안하기 위하여 지은것이라고 한다. 주왕암옆에는 주왕의 최후 전설이 전해져 오는 주왕굴로 들어가는 협곡의 좁은 굴이 있다.

주왕암.

주왕암은 자하성에서 동남쪽으로 약 500m 되는 곳에 있으며, 이곳을 둘러싸고 나한봉·지장봉·관음봉·옥순봉·칠성봉·호암봉 등이 병풍처럼 솟아 있다. 창건 이후 자세한 연혁은 전하지 않는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주방사(周房寺)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임진왜란 때는 사명대사 유정(惟政)이 승군을 훈련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조선 중기에 불에 탄 것을 다시 중창하여 오늘에 이른다. 주왕암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나오는 주방사로 추정되며, 나한전과 가학루·산령각 등이 남아 있다.

나한전 내부.

법당앞의 소원지. 소원지를 달고 1일 기도를 정성들여 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주왕굴 

신라때 중국의 주왕이 피신 와서 머물렀다는 곳이 주왕굴이다. 굴 바로 앞에는 폭포가 쏟아진다. 밖에서는 안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숨겨진 장소이다. 굴에 올라가는 길은 너무나 가파른 암벽이어서 쇠다리를 잡아야 올라갈 수 있는데 절벽 정상에서 끊임없이 떨어지는 물줄기의 포말로 인하여 오색찬란한 무지개가 꿈처럼 서린다. 주왕굴 입구 촛대봉 아래에 제비집처럼 날렵하게 지어진 암자가 주왕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