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013.
설악산 신흥사
이 가람은 신라(新羅) 진덕여왕 6년(서기652)에 자장율사가 창건하여 향성사(香城寺) 라고 하였다.
이 이름은 불교의 중향성불토국(衆香城佛土國)이라는 글에서 따온 것인데 중향성(衆香城)은 금강산(金剛山) 철위산(鐵圍山)을 의미하며 불토국(佛土國)은 부처님께서 교화 할 대상적 국토라는 의미와 정치적 형태의 국가라고 하는 뜻과 어울린 말이다.
처음 향성사지는 지금의 켄싱턴호텔 자리에 세워져 46년간 존속하다가 효소왕 7년(서기 698)에 화재로 소실되었다. 그 당시 9층이던 향성탑이 현재 켄싱턴호텔 앞에 3층만 남아 있어 옛 향성사의 역사를 말해주듯 옛날을 잊지 않게 하고 있다.
향성사가 화재를 당한지 3년 후 의상조사께서 능인암(현재 내원암)터에 다시 중건하고 사명(寺名)을 선정사(禪定寺)라고 개칭 하였다. 그 후 946년간 수많은 선승들이 이곳에서 수도 정진하여 왔으나 조선 인조20년(서기1642)또다시 화재가 발생하여 소실된 것을 2년후 영서(靈瑞), 혜원(惠元), 연옥(蓮玉) 세분의 고승들께서 중창을 서원하고 기도 정진 중 비몽사몽간에 백발신인이 나타나서 지금의 신흥사 터를 점지해 주며 “이곳은 누 만대에 삼재가 미치지 않는 신역(神域)이니라” 말씀 하신 후 홀연히 사라지는 기서(奇瑞)를 얻고 절을 중창하니 지금의 신흥사이다. 절 이름을 신인(神人)이 길지(吉地)를 점지해 주어 흥왕(興旺)하게 되었다 하여 신흥사(神興寺)라 한 것이다. 6·25사변때 고성군 건봉사는 전소되었고 영북지역의 대본산 기능이 마비되었을 무렵 고암, 성준 두 스님의 원력으로 여기 신흥사를 대한불교 조계종 제3교구 본사로 승격하여 업무를 이관하게 되었다. 이후 신흥사는 영동지역의 불교를 새롭게 일으키는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중요한 불사를 전개해 나갔다. 속초노인복지관을 개관하고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사회복지사업에 헌신하는 한편, 춘천에는 불교방송지국을 개국하여 포교에 전념하는 사찰이 되었다. 이렇게 지역사회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자 신흥사가 과거의 신흥사가 아니라 새로운 신흥사가 되었다며 신흥사(新興寺)의 귀신 신자(神字)를 시대에 맞게 새로울 신자(新字)로 고쳐 사용하자는 중론이 일어났다. 그리하여 1995년부터 영동불교를 새로 일으킨다는 서원을 담아 사명(寺名)을 신흥사(新興寺)로 바꾸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계조암.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의 산내 암자이다.
설악산 울산바위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흔들바위가 나오는데 바로 그 뒤쪽의 커다란 바위에 조그만 암자가 있다. 바위 속에 법당을 마련했는데, 바닥엔 온돌까지 놓여 있다.
신라 자장율사가 수도하기 위해 처음 만들었다는데 그 뒤 원효·의상·지각·봉정 등 여러 조사(祖師)들이 대를 물려 수도하였다고 하여 이름이 계조암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계조암이 들어앉은 바위가 목탁 바위인데 이 암자는 목탁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다른 절에서 10년 걸릴 공부도 5년이면 끝낼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계조암법당 안의 돌부처.
계조암 삼성각.
계조암 앞 큰 바위 위에 작은 돌부처를 올려 놓았다.
내원암 경내로 들어가는 다리.
내원암.
내원암 산신각.
내원암과 울산바위.
신흥사 부도밭.
숲속에 방치되다싶이 있는 부도.
법당.
흔들바위에서 내려오는 길로 들어서면서 신흥사 경내의 비석.
극락보전.
아미타불을 모신 신흥사의 본전이다. 정면 3칸, 측면 3칸,겹처마 팔작지붕1)의 다포(多包)2)단층집이다. 1971.12.16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되었다. 조선 인조 25년 영서, 연옥, 혜원 3스님이 창건하였고, 조선 영조 26년(1750) 각중(覺重) 등이 중수(낡은 건물을 고쳐 다시 새롭게 함 = 중창)하였다. 순조 21년 (1821년) 거관(巨寬), 근민(近旻), 부총(芙聰), 승기(勝琦), 창오(暢悟) 등이 중수하였고, 순조27년(1827년)에는 단확하였으며, 최근에 들어 1977년에 보수하였다. 공포3)의 아름다움과 단청의 다양한 문양은 다른 건물의 추종을 불허한다.
공포(拱包)는 3출목이며 쇠서는 끝이 위로 올라간 앙서로 되었고, 소로와 첨차의 아랫부분이 직면으로 사절(斜切)되어 조선시대 후기의 일반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 전면 어칸(御間) 사분합문의 꽃살문양과 협칸의 빗살문양이 돋보인다.
극락보전으로 올라가는 석조계단은 하나의 돌로 된 층계인데, 영조 37년(1761년) 홍징(弘徵), 홍운(弘運) 등이 쌓았다.
1977년 보수 때 계단을 3조로 개조하였다. 계단 하단 양쪽에 용두를 조각하였고, 측면에 귀면상을 조각하였다. 축대 정면왼쪽에는 길상초와 사자상이 조각되어 있다. 전(殿)내에는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협시하고 있다.
1) 팔작지붕 : 지붕 위까지 박공4)이 달려 용마루5) 부분이 삼각형의 벽을 이루고 처마 끝은 우진각지붕과 같다. 맞배지붕6)과 함께 한식 가옥에 가장 많이 쓰는 지붕의 형태이다.
2) 다포 : 공포를 여러 개로 받침
3) 공포 : 처마의 무게를 받치려고 기둥머리에 자맞추어 댄 나무쪽들
4) 박공 : 박공지붕이란 지붕면이 양쪽 방향으로 경사진 지붕을 말하는데, 재료가 적게 들고, 구조가 간단하여 실용적인 건축물에 많이 사용된다. 책을 펴서 엎어 놓은 것 같은 형태, 즉 八자형을 하고 있으며, 뱃지붕 또는 맞배지붕이라고도 한다.
5) 용마루 : 건물의 지붕 중앙에 있는 주된 마루.
6) 맞배지붕 : 가장 간단한 지붕형식이며, 지붕면이 양면으로 경사를 지어 책을 반쯤 펴놓은 八자형으로 되었다.
명부전.
삼성각.
범종루.
신흥사에서 보는 권금성.
보제루.
신흥사의 본전인 극락보전 앞에 있는 장방형(직사각형) 의 큰 누각이다. 장대석으로 쌓은 2단의 축대 위에 정면 7칸(22.4m), 측면 2칸(8.5m)의 누마루식 홑처마 맞배지붕이다.
1985.9.13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04호로 지정되었다. 영조 46년(1770년)에 세워진 것으로 누각식으로 되어 하층 중앙칸은 극락보전으로 가는 통로가 되고, 상층은 다락으로 되어 있다. 본래 사찰의 본전 앞에 세워지는 누각은 각종 법회를 거행 하던 곳이었으며 사방이 개방되어 있었다. 현재는 그 기능이 사라졌으며, 세살의 분합문을 달았다. 건물 안에는 직경 6척 비자나무통에 황우 6마리 분의 가죽으로 만들었다는 법고(法鼓)와 목어가 보존되어 있다. 특히 네 벽에 시판(詩板)과 추사(秋史)의 친필이 있어 유명하다. 사천왕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보제루가 세워져 있으며 왼쪽으로는 종무소가 자리합니다.
경내로 들어서서 저 멀리 설악산을 바라보면 설악의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청송들이 하모니를 이루며 저 멀 리 몰려드는 운해가 한층 운치를 더합니다.
정면에 세워져 있는 보제루는 1770년(영조 46년)에 세워진 누각으로 장대석을 쌓은 2단의 축대 위에 정면 7칸, 측면 2칸의 홑처마 맞배지붕으로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 10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보제루 내부에는 직경이 2m에 이르는 비자나무통에 황소 여섯 마리 분의 가죽으로 만들었다는 법고(法고)와 3m 남짓한 크기의 용머리를 취한 목어(木魚), 신흥사와 관련된 여러가지 현판 등과 강원도 지방문화재 제 15호로 지정된 경판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 경판은 17세기 중반에 새긴 19종의 목판으로 한자, 한글, 범어(梵語)가 혼합되어 있는 희귀한 것으로 그 가치가 큽니다. 본래 이 경판들은 1661년(현종 2년)에 지어진 해장전이라는 건물에 보관되어 있었으나 1858년 응진전으로 바뀐 후 현재는 보제루에 보관되고 있습니다.
또한 6.25때 총알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동종이 보관되어 있으며 재건이전 건물외벽에 그려진 탱화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답니다.
사천왕문.
세심교를 건너면 굵직굵직 한 돌로 쌓아 올린 돌담사이로 사천왕문이 나옵니다. 사천왕문은
1811년(순조 11년) 주운스님과 철수스님이 창건 하였는데, 그 뒤 화재로 소실되었던 것을 1972년에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으로 중건하고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보통 사찰에는 경 내외를 구분하는 문으로 해탈문 혹은 불이문을 두고 있으나 신흥사는 사천왕문이 경내에 이르는 마지막 문입니다. 불국토를 지키는 동서남북의 사천왕을 모시는 문으로 이것은 불법을 수호하고 사악한 마군을 방어한다는 뜻에서 세워졌습니다.
사천왕은 33천 중 욕계 6천의 첫 번 째인 사천왕천(四天王天)의 지배자로서 수미의 4주를 수 호하는 신입니다.
비파를 들고 있는 지국천왕(持國天王)은 동쪽을 수호하는 데, 선한 이에게는 복을, 악한 자에게 벌을 줍니다.
또 서쪽을 수호하는 광목천왕(廣目天王)은 악인에게 고통을 줘 구도심 을 일으키게 한다고 하며, 칼 을 들고 남쪽을 수호하는 증장천왕(增長天王)은 만물을 소생시키는 덕을 베풉니다. 그리고 탑을 들고 있는 다문천왕(多聞天王)은 북쪽을 수호하며 어둠 속을 방황하는 중생을 구제해 줍니다.
사천왕은 4곳의 방위에 따라 배치되어 각 방위에 따라 주재하는 역할과 내용을 다르게 지니고 있다. 사천왕은 수미산의 동서남북 4중에 위치해 있는데. 4명의 4천왕은 그 각각의 세계를 다스리고 있는 것이다.
4천왕은 그 위치와 지닌 물건 즉 지물로써 구별하고 있지만 사찰에 따라 천왕과 지물이 일률적으로 일치되어 있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불교입문서(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 편저)를 기준으로 하여 구별해 보면 다음과 같다. 동쪽은 지국천왕으로 손에 칼을 들고 있으며 인간 감정 중 기쁨의 세계를 관장하고서, 계절 중에서는 봄을 관장한다. 술과 고기를 먹지 않고 향의 향기만 맡는다는 음악의 신인 건달바와 부단나의 신을 거느리며 동쪽하늘을 지배한다. 동쪽을 상징하는 청색을 띤다.
남쪽은 증장천왕으로 손에 용과 여의주를 들고 있으며, 사랑의 감정을 주관하며 여름을 관장하며 구반다(사람의 정기를 빨아먹는 귀신 말머리에 사람의 몸을 취하고 있다)와 아귀를 거느리고 남쪽하늘을 다스리고 있다. 남쪽을 상징하는 적색을 띤다.
서쪽은 광목천왕으로 손에 삼지창과 보탑을 들고 있으며 노여움의 감정을 주관하면서 가을을 관장하고 용과 혈육귀로 불리는 비사사 신을 거느리고 서쪽하늘을 다스린다. 얼굴색은 백색이다.
북쪽은 다문천왕으로 손에 비파를 들고 있으며, 즐거움의 감정을 주관하고 겨울을 관장하며 야차와 나찰을 거느리고 북쪽하늘을 지배하고 있다. 얼굴색은 흑색이다.
신흥사안내판.
돌담.
신흥사 사천왕문.
청동대불.
설악산신흥사 일주문.
사찰의 구조물들에는 각각 나름의 의미가 있습니다. 일주문에서 시작하는 사찰의 경계를 통해 우리가 세속의 때를 벗고 부처의 길로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게 점층적인 구조를 가지고 배열되어 있습니다. 사찰의 중심을 이루는 것은 승원(僧院)과 당(堂)입니다. 당은 일반적으로 사원의 중심이 되는 불당(佛堂)을 말하는 것으로 다른 말로는 ‘금당(金堂)’ 또는 ‘법당(法堂)’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본래 당이라는 것은 불상을 봉안한 불당이나 법당뿐만 아니라 경전을 보관하는 장경각(藏經閣)과 강당(講堂) 등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불당은 불상을 봉안하고 불교의 각종 행사를 봉행하는 장소이기도 하며, 강당은 경과 율을 강설하고 연구하는 장소입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적 사찰구조는 탑을 중심으로 건축물이 배치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건축물들의 이름은 그곳에 모셔진 부처님에 따라 다르게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의 사찰 구조는 탑을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거나 주요 건축물을 중심으로 배치되어 그 각 전에 모셔진 불상에 따라 그 전(殿)의 이름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사찰의 문- 일주문은 산문(山門)이라고도 하는데, 산사에 들어서면 맨 먼저 만나게 되는 문으로 절 이름이 적힌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일주문에 들어 설 때는 오직 일심(一心)으로 불법에 귀의해야 하겠다는 마음을 다지며 이곳을 기준으로 승(僧)과 속(俗), 세간(世間)과 출세간(出世間), 생사윤회의 중생계(衆生界)와 열반적정의 불국토(佛國土)가 나누어 집니다. 절 입구에 있는 첫번째 정문이며, 경내(境內)와 경외(境外)를 구분하는 문이기도 하다.
양쪽에 기둥을 하나씩만 세워서 만든 문이기 때문에 일주문이라고 하지만 절에 따라서는 양쪽에 기둥을 하나 이상씩 세운 것도 있으므로 기둥을 일렬로 세워서 만든 건축물이기 때문에 일주문이라고 하는 것이 더 합당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 일(一)이라는 것은 불교의 진리를 나타낸 일승법(一乘法)이라고 이해하면 될 줄 압니다. 일주문에는 `OO山 OO寺'라고 산의 이름과 절의 명칭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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