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걷는 인생/백팔사찰순례하기

28. 천은사(삼척 두타산)와 삼화사(동해 두타산)

돗가비 2012. 7. 8. 19:08

120707.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내미로리785번지 두타산 자락에 위치한 천은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이며 동안거사 이승휴가 한민족의 대서사시인 '제왕운기'를 저술한 곳이다. 창건역사는 신라 경덕왕 17년(738년) 인도에서 두타의 세 신선이 흰 연꽃을 가지고 와서 창건했다는 '백련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 뒤 흥덕왕 4년(829년)에 범일국사가 극락보전을 건립함으로써 사찰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으며, 고려 충렬왕 때는 이승휴가 삼화사에서 대장경을 빌려다 10년동안 읽었다고 한다. 그는 이곳에서 "제왕운기"를 저술하였으며 거처하는 곳을 간장암이라고 바꾸고 절에 희사하였다.1958조선 선조 때 청허당 서산대사가 절을 중건하고 '흑악사' 라 하였다. 다시 고종36년(1899년)에 이성계 4대조의 묘인 목조릉과 5대조비인 준경묘와 영경묘를 미로면 활기리에 수축하면서, 이 절을 원당사찰로 삼고 `임금의 은혜를 입었다' 하여 '천은사天恩寺'라 불렀다. 1948년 큰 불이 나서 완전 폐허가 되다시피 하였는데 1983년 다시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천은사 범종각.

천은사 극락보전과 오층석탑.

천은사 약사전.

천은사 목조 아미타삼존불.

천은사 육화료와 오층석탑.

삼화사 천왕문.

삼화사 삼층석탑.(보물제1277호)

적광전.

극락전.

칠성각.

삼화사 철조노사나불좌상.

삼화사 대웅전에 모셔져 있는 이 불상은 시멘트로 만든 대좌 위에 머리로부터 가슴과 배, 등판을 붙여 안치했던 것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한 철불좌상이다.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은 듯하며, 얼굴에는 비교적 살이 올라 통일신라시대의 풍이 엿보인다. 가늘고 길게 뜬 눈, 오똑한 코, 두툼한 입술은 전체적으로 단정한 모습이다.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은 주름이 도식적이며, 복부까지 속이 드러나 허리띠와 드리워진 매듭이 보인다. 손은 오른손을 들어 손바닥을 밖을 향하게 하고, 왼손은 아래로 내려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도록 복원하였다.

복원과정 중 오른쪽 등판면에서 약 10행 161자로 된 글을 발견하였다. 내용에 노사나불이란 명칭이 2번 나와 이 불상의 이름을 알 수 있으며, 시주자의 부모를 위해 880년대에 활약한 결언 스님을 중심으로 화엄경에 따라 불상을 조성했다는 기록을 통해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만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10세기 이후까지 내려오는 이두의 사용과 한자를 국어 어순에 맞추어 배열하는 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