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524. 맑다가 비가 오다가 반복된 제주도 날씨.
잠을 자고 눈을 뜨니 비가 오고 있네요. 큰 비가 아니라서 걷는데 지장은 없을듯한데 그래도 서두를 필요는 없겠네요. 걷다가 쉬디가 가면서 하루 묵으면 되니까요. 쉬면서 시간을 보내다 날이 개자 팬션을 나섭니다. 박수기정을 오르는 몰질은 사람 혼자서 걸을만한 좁은 길입니다. 고려시대에 말이 다니던 길이라는 뜻이라네요. 대평포구에서는 몰질이라는 길을 따라 박수기정으로 곧장 올라섭니다.
대평포구. 한 폭의 그림이죠. 이 그림을 보면서 박수기정을 한 바퀴돌아갑니다.
박수기정 위의 소나무숲. 엉겅퀴가 지천이네요.
저 멀리로 송악산이 보이네요. 저기까지 언제 걸어갈까요. 까마득하네요.
제주도에는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이런 봉수대가 아주 많습니다.
박수기정을 지나 월라봉을 지나칩니다. 산 정상을 오르지는 않고 산허리를 끼고 돌더군요. 그래서 힘들이지 않고 갑니다. 일제의 잔재가 보이네요.
일제의 동굴진지. 일렬로 여러 개 나 있습니다.
월라봉을 지나면서부터 산방산이 보이네요.
월라봉에 놓아 먹이는 소떼. 우리를 뻔히 쳐다보면서 따라옵니다. 마눌은 무서워서 내 앞으로 숨어버리네요. 왜 따라오지 궁금했습니다. 무섭기도하고요. 하지만 이 길은 목장의 소들이 다니기도 하는 길입니다. 나무계단도 척척 내딛고요. 익숙하게 돌아다닙니다. 겁먹을거없어요.
천혜의 술을 자랑한다는 안덕계곡이네요. 숲이 아니고 아주 칠흑같은 밀림이네요. 그래서 계곡으로 들어갈 염두가 안나네요. 길도 안보이고요. 보호되는 곳이라 들어갈수 없을수도 있고요. 그냥 길따라 걷습니다. 길따라 걸어도 멋있고 여차하면 샛길로 빠질수 있으닌 리본을 잘 봐야겠군요.
안덕계곡 끝나는 곳에 계곡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내려가서 보니 역시 계곡이 깊네요. 이 곳이 예전에는 올레길이었는지 화살표시도 있더군요. 길도 희미하게 보이는데 지금은 풀이 자라서 사람들이 다니지 않나보네요. 그냥 다니라는 길로만 다녀도 볼게 넘쳐나는게 올레길입니다.
화순금모레해변의 벤치.
산방산 가는 길의 해변.
이제 산방산이 바로 눈에 들어옵니다.
과학문제네요.
봐도 잘 모르겠네요. 지층에 대해 아는게 없어놔서.
박수기정과 월라봉 그리고 굴뚝은 화순화력발전소랍니다. 우리 부부는 그게 수산물냉동공장인줄 알았더랬는데 화순을 지나면서 주민이 알려주더군요. 저게 없으면 제주도는 어찌될까요.
산방산. 아래 큰 절이 있다는 과거의 기억이 나던데 있네요. 오른쪽으로 탑이 하멜기념탑입니다.
용머리해안. 용같이 생겼나요? 나는 누에처럼 보이는데요.
저 섬 이름이 뭘까요?
저 해변엔 사람, 말, 게, 그리고 다른 동물들의 발자국이 그대로 바위에 찍혀 있는 곳이라서 보호중입니다.
드디어 송악산에 도착합니다. 이곳도 무슨 관광지인지 버스도 많고 수학여행 온 학생들로 붐비네요. 어디가나 사람들 참 많아요. 송악산을 돌아 내려오는데 그냥 우회합니다. 다리품도 줄이고 시간도 줄일겸해서요.
알뜨르비행장. 일제시대때 비행장이랍니다. 무덤처럼 보이는게 격납고이고요. 지금은 농부들이 한창 마늘과 감자 수확으로 바쁘네요. 날도 흐려 비가 내리다말다하니 바쁜 일손이 더욱 바빠집니다.
농로를 따라 모슬포읍내로 접어듭니다. 표지를 놓쳐 대충 짐작으로 찾아 여기저기 헤매이다 길을 물어 하모체육공원 종점에 도착하면서 10코스를 마치게 됩니다. 오늘은 두 코스를 걷게 되었네요. 저녁을 먼저 해결하고 방을 잡기로 합니다. 돼지두루치기를 먹는데 육지보단 고추가루가 적게 들어가 느끼합니다. 그래도 시장이 반찬이라고 맛있습니다. 이제 잠자리를 찾아나섭니다. 패스포트에 있는 대정해수민박에 전화하니 방이 있다고 하여 찾아갑니다. 대정게스트하우스가 대정해수민박이데요. 방은 허름하고 좁아도 하룻밤 묵는데는 지장없습니다. 더군다나 이곳은 해수탕을 운영하여 해수탕이 무료이니 얼마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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