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걷는 인생/제주올레구경가기

올레 닷새째2 월평마을에서 대평포구까지

돗가비 2012. 5. 25. 22:30

120523.

중문해수욕장을 지나 하이야트호텔에 도착해서 헤매이고맙니다. 설마 누군가의 농간은 아니겠죠. 해병대길이 위험하니 돌아가라는 표시에 육지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가도가도 끝없는 도로입니다. 어디로 어떻게 가라는 표시도 사라집니다. 그냥 해병대길로 가면 됩니다. 높은 낭떠러지에 낙석이 위험해보이기는 하지만 벌건 대낮에 떨어질 일은 없어보입니다. 비가 오거나 습기에 바위가 팽창하여 떨어질 가능성은 아주 많아보이더군요. 그러나 짧은 거리를 빠른 시간에 걷는게 도로에서 헤매는거보단 백배 낫습니다. 몇 킬로를 도로에서 헤매이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호텔 마당앞을 지나칩니다. 그럼 아주 수월한데 헛심 좀 썼네요.

풍차가 저기 왜 있을까요? 롯데호텔인가 어느 호텔에 있나본데 주변 경관하고는 전혀 안 어울리네요. 차라리 전통제주한옥을 지어놓고 장사하면 어떨까요? 남의 일에 가타부타 하지 말지어다. 그냥 지나치면 그 뿐인것을.

중문해수욕장을 지나와서. 이제 얼마 지나면 제주해안도 자연의 線은 사라지고 건물의 지붕선만 보이겠네요.

이곳은 드라마 올인에서 주인공이 바다를 바라보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라네요. 그런데 저 여자는 왜 나를 바라볼까요?

해병대길 초입입니다. 위를 쳐다보면 가히 장관이더군요. 말로는 힘들고 직접 눈으로 확인해봐야 알아요. 이 길을 만드는데 힘을 쓴 해병대원들게 감사드려야겠죠.

이어지는 해병대길입니다.

절벽이 무시무시하죠. 금이 쫙쫙 간 주상절리 바위가 아주 위험해보입니다. 그래 마눌은 멀찌감치로 돌아서 걷습니다. 조금만 조심한다면 멀리 돌아가는 수고도 할 필요가 없고 이런 해병대길을 볼 수도 있어 우회를 말리고 싶습니다.

여기도 해병대길. 멋지죠. 멀찌기 떨어져서 걸으면 좋겠죠.

해병대길에 있는 선사시대동굴. 들어가기에는 낙석위험이 있어 그냥 입구만 보고 지나치는게 낫겠죠. 절벽의 바위들은 언제라도 떨어질듯한 기세로 메달려있습니다. 무사히 해병대길을 빠져 나옵니다.

논짓물. 논에서 나는 물이라는 뜻이라네요. 지금은 크게 탕을 만들어놓았네요. 여름에 여기서 놀면 신선놀음이 따로없을듯.

화산폭발로 용암이 바다로 흘러내리면서 굳어 생긴 해안이라서 이런게 생기겠죠. 저 멀리에는 범섬이라는 섬이 보입니다.

제주도여행에서는 어느 곳을 가나 관광지입니다. 마을마다 그림이나 조각품이 있고요. 특화상품이 있습니다. 이제 8코스도 얼마 남지 않았나보네요.

박수기정.

대평포구 옆에 병풍처럼 놓인 깍아지른 절벽. 기정은 벼랑의 제주사투리다. 박수라는 이름은 지상 1미터 암반에서 일년내내 샘물이 솟아나와 이 물을 바가지로 마신다는 뜻. 특히 이 샘물이 피부에 좋다고 해서 백중날 물맞이를 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하룻밤 묵었던 팬션. 대평포구에 있는데 아주 편안한 밤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