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03. 맑음. 28인승산악회. 물한계곡→쪽새골→민주지산→석기봉→ 삼도봉→ 물한계곡(5시간30분소요)
10:30 산행시작. 민주지산 산행 신청을 해놓고 충청도에 눈이 내리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눈은 내리지 않았고 버스를 타고 가는 내내 실망은 커져만 갔다. 물한계곡에 도착하고 주변에 눈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보이지 않았다. 물한계곡을 오르는 길은 빙판길로 발걸음을 더디게 만들었으며 하늘은 맑고 깨끗했다. 걸어가던중에 할머니한테서 곶감을 한 봉지 사서 배낭에 집어 넣고 길을 재촉한다. 전에는 도마령에서 각호산을 거쳐 민주지산을 왔었다. 고갯길에서 산을 오르기에 별로 힘들다는 기억이 없는데 오늘은 계곡에서 산 정상을 가야 하기에 상당히 힘이 들것이다. 길을 가는 중에 있는 황룡사라는 절은 이름에 걸맞지 않게 현대식 건물과 작은 암자 정도였기에 그냥 지나친다. 산속으로 들어가면서 쪽새골 방향으로 틀어서 길을 들다보니 등산로에는 눈이 쌓여 길을 더디게 한다. 임도를 따라 걷던 길은 그나마 사람들과 걷더라도 속도가 나는데 좁은 등산로에 사람들이 줄지어 서서 걷다보면 길은 더디어지게 마련이다. 쪽새골을 오르면서부터는 많은 산악회 사람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우리보다 한 시간여를 먼저 출발하였나본데 가다 놀다를 반복하는 모양새이다. 오를수록 눈은 많이 보이기 사작하고 발이 뒤로 미끄러지는 걸음도 많아 진다. 그렇게 쉬지 않고 걷고 또 걸어서 민주지산 정상아래 능선에 도착한다.
물한계곡 입구
12:00민주지산 도착. 한번도 쉬지 않고 땀을 흘리면서 올라가니 능선이고 민주지산 정상에 올라선다. 사방 경치 구경을 실컷 하고 내려서서 석기봉 방향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가던 중간 어디쯤에선가 자리를 펴고 앉아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다시 걸었고 석기봉에 도착했다. 석기봉 오르는 길은 바위투성이라서 겨울에는 항상 조심을 해야 한다. 여차 미끄러지면 골절상을 당하기 십상이다. 약간 속도가 더디어 지지만 능선을 타고 고도차가 없는 산행이라서 그리 힘은 들지 않는다. 석기봉을 오르고 다시 삼도봉을 향한다. 삼도봉은 경북, 전북, 충북의 세 개 도가 만나는 곳이라 삼도봉이라 하는데 우리나라에 삼도봉이라는 이름의 봉우리가 세 개가 있다고 들었다. 지리산에도 삼도봉이 있고 백두대간을 하다보면 다른곳에서 한군데 있었다.
민주지산에서 석기봉으로 향하는 능선길 .
뽀쪽하게 솟아 오른 석기봉
민주지산 정상의 상고대
각호산 방향으로
민주지산 정상
멀리 덕유산 자락이 보인다.
민주지산과 각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사진찍기에 열중이신 조박사님
석기봉을 오르는 중에...
석기봉
삼도봉
삼도봉을 지나 백두대간으로 이어지는 능선
삼도봉에서 남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으로 걷다보면 덕유산이 나올것이다.
삼도봉에서 내려서면 나오는 삼마골재에 있는 운동기구. 누가 이곳에 와서 저 운동기구를 사용할것인가? 전시행정의 표본이다. 차라리 저런 운동기구를 설치할거라면 저곳에 간이대피소라도 만들면 좋지않을까싶다.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중간에 해결해야 하는데 아무데서나 불을 피우는 실정인데 무인대피소라도 만들어 놓는다면 그곳에서 취사를 할 수 있어 좋을듯싶다.
삼마골재. 삼마골재에서 좌측으로는 물한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이고 곧장가면 백두대간 능선이다. 우측으로 내려서면 해인산장이라는 음식점이 있는 골짜기인가보다.
14:30 삼마골재. 삼마골재에서 물한계곡을 내려서는 길은 내리막길의 연속이다. 아무 생각없이 발걸음을 옮기다보면 삼도봉과 민주지산을 오르는 갈래길이 몇 개 나오면서 황룡사에 도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