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박한 세상을 나무라는 매운 가르침
성대중 처세어록/ 정민 지음/ 푸르메/ 2009-1-30/ 반양장본 | 216쪽 | 223*152mm (A5신)/
책 소개
18세기 영정 시대에 활동했던 청성靑城 성대중(成大中, 1732-1809)의 <청성잡기靑城雜記>에서 처세와 관련된 내용을 10개 주제, 120 항목으로 선별한 후 저자의 생각을 덧붙인 책이다. 저자인 정민 교수는 삶의 맥락을 정확히 짚어내 처세의 핵심을 찌르는 성대중의 매운 가르침을 흐트러짐 없는 문장으로 담아냈다.
성대중은 뛰어난 시문으로 단연 두각을 보였으며 교서관 서리로 규장각의 각종편찬 사업에 두루 참여했을 뿐 아니라 통신사의 서기로 일본까지 건너가 문명을 날렸으나, 벼슬은 고작 현감이나 군수에 그쳤다.
서얼이란 신분에 갇힌 성대중에게 세상이란, 어지러워 살기 힘든 난세에 개인사적 난세가 한 번 더 덮친 격. 그 이중의 혼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굳건한 기상과 올곧은 정신을 잃지 않았던 그는 <청성잡기>라는 저서를 남기기도 했다.
<성대중 처세어록>은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의 몸가짐에 대한 성대중의 기탄없는 직언이 두드러진 책이다. 절도 있는 어조로 시비를 가르고 때와 위상에 걸맞은 처신을 제시하는 한편, 변변치 못하고 옹졸한 행동에는 통렬한 질책을 서슴치 않는다.
처신에서 화복, 분별, 행사, 언행, 군자, 응보, 성쇠, 치란, 시비에 이르는 10개의 주제 아래 놓인 가르침들은 날카로운 눈으로 세상을 꿰뚫는 성대중의 깊은 안목과 식견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 정신을 번쩍 깨우고 현실에 신중하며 닥칠 일을 준비하게 하는 성대중의 가르침은 우리가 일별하고 말 것이 아니라, 평생을 두고 곱씹어 생각해야 하는 것들이다.
목차
1.처신
섭생의 요체 16
마음가짐 17
중간 18
심신과 사물 20
못 배운 사람 21
비교의 기준 22
고요와 비움 23
진퇴 24
욕됨과 재앙 25
처신 26
자세 27
생나무와 마른 나무 28
2.화복
지나친 복 32
근면과 삼감 33
사람의 서리 34
풍년과 흉년 36
지나침의 폐단 38
복의 등급 40
배 42
축원과 저주 44
장단과 화복 46
화복의 선택 48
화복과 득실 50
성쇠와 화복 51
3.분별
착시 54
차이 56
기상과 학문 57
왜곡 58
착각 60
선택 61
혼동 62
경중 64
세 등급 66
용렬함과 방탕함 67
사람과 짐승 68
도둑 70
4.행사
네 가지 자질 74
귀천과 수요 76
훈계와 권면 77
선악 78
사람답지 않은 사람 80
되지 않을 일 82
삶의 자세 83
포용과 인내 84
좌우명 85
여운 86
나를 찍는 도끼 88
입장 90
5.언행
강경함의 재앙 94
재앙과 허물 95
말 96
평가 97
학력과 심력 98
흥망과 성쇠 100
과장과 과격 102
선심과 고집 103
지혜와 재주 104
선망과 시기 105
허물과 책임 106
똥개 108
6.군자
권면과 징계 112
치세와 난세 114
생기와 사법 115
지금의 군자 116
군자의 처세 117
명사 118
소인 119
처신 120
등용 122
용렬한 사람 124
아낌과 헐뜯음 126
척도 128
7.응보
죄와 벌 132
권력욕 133
보답 134
선망과 연민 135
귀신과 권모 136
이해 138
호랑이 잡는 법 139
상관관계 140
쟁탈 141
문벌과 당파 142
이름 144
강약의 조절 146
8.성쇠
성쇠의 이치 150
귀신 151
전화위복 152
성쇠의 조짐 154
이름과 재주 155
때를 만남 156
운명 158
해로움을 멀리하는 법 160
곤궁과 굶주림 162
원망 164
부귀와 빈천 166
나무 인형과 흙 인형 168
9.치란
대간 172
근원과 흐름 174
무게 175
고금의 차이 176
쓸모 178
은혜 180
도리 182
빈궁과 영달 184
실용 186
천도와 인사 188
평범과 비범 190
입장 192
10.시비
배움과 벼슬 196
두려운 사람 198
늘 지녀야 할 마음 199
교만과 게으름 200
학문과 재물 202
지극한 즐거움 203
두려움과 이욕 204
곰과 범 206
광견 208
이해할 수 없는 일 210
가르침의 방법 212
상대 215
저자소개
소개 : 1960년 충북 영동에서 태어났다. 현재 한양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정 교수는 강명관 부산대 교수,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와 함께 한문학의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한 학자이기도 하다. 백과전서적 18세기 지식인의 문집 속에서 문학의 영역이 아니라고 도외시됐던 꽃과 새, 그림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면서 원예학, 조류학, 미술사로 연구 영역을 끊임없이 확장해 왔다.
그는 여러 권의 책을 낸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한시미학산책>과 <정민 선생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로 이름을 알린 뒤, 도교를 소재로한 <초월의 상상>을 냈다. 이어 <한시 속의 새, 그림 속의 새> 등 다양한 소재의 책을 선보이고, <죽비소리>, <미쳐야 미친다> 등으로 주목받는 작가 대열에 올랐다.
그는 다작을 하다 보니 시간이 항상 모자란다고 한다. 강의를 준비하고, 논문을 쓰는 도중 틈틈이 단행본을 내는 생활이 이어지고, 실제로 <다산 선생 지식경영법>을 낸 후 200여 건의 강연 요청을 받고도 모두 거절했다.
2007년에는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발견> <다산 선생 지식경영법> 등으로 '간행물문화대상' 저작상을 받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미쳐야 미친다>, <한시미학산책>,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 <꽃들의 웃음판>, <한서이불과 논어병풍>, <어린이 살아있는 한자 교과서>, <죽비소리>, <내가 사랑하는 삶>, <마음을 비우는 지혜>, <스승의 옥편>, <미쳐야 미친다>, <다산 선생 지식경영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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