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101. 맑음. 산악회.
새해 첫날 일출을 보기 위해 가기 싫어하는 마누라를 꼬드겨서 머나먼 남해 금산까지 산행을 하게 되었다. 어렵사리 금산 입구에 도착하여 올라가는 내내 춥고 어두워 투덜대는 마눌을 달래면서 힘들게 정상에 올라섰다. 보리암에서 일출을 기다리는데 해는 솟아오르지 않고 구름만 잔뜩 끼어 우릴 실망시켰고 우린 주저없이 하산을 시작하였다. 많은 인파때문에 하산하는것도 문제이다. 한발 앞서 출발하면 느긋하게 산을 내려설수가 있다. 산을 내려오다 중턱에서 떠오르는 해을 나뭇가지 사이로 잠시나마 구경하게 된걸 위안으로 삼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