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602. 흐리고 비. 혼자서 비 맞고 날궂이 하였다.
양산행 버스를 타고 터미널에 내려 택시로 들머리로 이동한다. 이른 새벽에 산을 오르는게 나로서는 익숙하지만 나를 쳐다보는 사람들은 익숙하지가 않은 모양이다. 택시가 주택가를 돌아들어가면서 세워주기에 내렸다. 마을 뒷길인가보다. 산으로 들어가면서 희미한 길을 따라 걷다보니 임도를 만나게 되고 이곳부터는 이정표가 서 있다. 혼자 걷는 맛을 제대로 느낄수 있는 하루였다. 안개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그러다 빗방울은 굵어지는데 달리 피할 방법도 없다. 그냥 걸어버리기로 하고 걷는다. 서울이라면야 그냥 하산해버리면 될일이지만 부산까지 와서 이정도 비에 산행을 멈출 내가 아니기에. 장군봉을 지나고 헷갈리는 길을 걸으면서 몇 번의 갈림길에서 왔다갔다 하다가 드디어 금정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무슨 샘도 있고 바위 봉우리도 있는데 비도 내리고 하여 그냥 하산길로 접어들었다. 하산길에 범어사를 내려서니 비가 그쳐 절구경을 제대로 한게 큰 수확이었다.
금정산
금정산성 성문
보제루
범어사 대웅전
천왕문
조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