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명산 06.03.18 날씨 맑음. 최재호와 동행.
07:55 청량리역에서 남춘천행 무궁화 열차를 타고 청평역에 하차하였다.
청평역에 하차하여 산행준비를 하면서 서서히 등산 진입로를 찾아 나선다. 진입로는 안전유원지를 지나 조종천의 철다리를 건너면 된다.
09:35 호명산 진입로 안내 표지판이 서있고 완만한 등산로를 올라가면서 다리에 힘을 준 다. 능선을 따라 30분가량을 올라가면 전망이 좋은 장소가 나타난다. 청평호가 한눈 에 내려다보이고 청평역과 주변이 내려다보인다. 멀리 청평호 건너 뽀루봉이 희미하 게 보인다. 불어오는 바람이 상당히 거세지만 등줄기에서는 땀이 흐른다. 다시 조금 올라가면 호명산 정상이다.
10:35 호명산 정상까지의 산행은 큰 힘을 들이지 않고 편안하게 할 수 있다. 정상에는 헬기 장이 있고 전망을 위해서 주변 나무들을 다 베어내 버렸다. 이게 정말 잘 하는 짓인 지 모르겠다. 전망을 안보더라도 그냥 두면 좋으련만. 정상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내리막길로 접어든다. 하산 길은 지루하리만치 길다. 두 시간 가량을 걸어가니 호명 호수의 파란 물이 반겨준다. 호수를 둘러싸고 포장도로가 만들어져 있고 팔각정이 있다. 공사를 하다 중지한 상태로 서 있는 팔각정 안에 들어가 라면과 햇반으로 점 심을 먹는다.
13:00 점심 후 출발. 산행은 계속된다. 밋밋한 능선을 한없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무작정 걷는다. 상색리와 복장리를 잇는 포장도로를 건너 산으로 들어간다. 우린 이 도로가 빛고개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한참을 더 가니 주발봉이라는 간판이 서 있다. 주발봉은 지나온 걸로 알고 있었는데 웃음만 나온다. 오늘의 산행계획은 여기서 다 시 세워야 한다. 출발한때는 상색리까지 3시간을 잡고 계획을 세워 발기산까지 오르 기로 했는데.
14:15 주발봉 정상. 발기산을 오르는 것은 포기하기로 하고 다시 걷기 시작한다. 야트막한 능선을 걷는다. 사람이라고는 우리뿐이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걸음을 재촉한다. 다시 조금 내려서면 삼거리가 나오고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튼다. 여기서도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더 쉬운 산행이 되는데. 한쪽에서는 무슨 놀이공원 공사가 한창이다. 각종 시설물들이 자리 잡고 있다.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골짜기를 울린다. 등산로도 시원하게 나지 않은 길을 만들면서 내려서니 군부대의 운전교육대 가 있다. 산행이 완료된 것이다.
15:30 상색리에 하산. 옆으로 살짝 엇갈려 내려선 길 때문에 도로를 한참 걸어 상색리 마을 에 들어선다. 한참을 기다려 16:30에 청평역을 가는 버스를 타고 청평역에 도착하여 역전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 춘천막국수를 한 그릇 먹고 17:32발 무궁화호에 몸을 싣는다. 오랜만에 조용하고 호젓한 산길을 무작정 걸어 보았다.
호명산 정상
희뿌연 가스속에 뽀루봉이 보인다
호명호수
호명호수기념탑
가평놀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