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3.06. 히트산악회에 묻혀서 일행 2명이. 날씨 맑음
백덕산을 가기위해서 횡성군과 평창군의 경계를 이루는 문재에 도착한다. 문재에는 터널이 있어 터널 위쪽을 돌아 올라서야 한다. 처음부터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한참을 가다보니 갈림길. 선두에 선 일행이 다른 방향으로 가다 되돌아온다. 1125m봉이다. 이곳에선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그럼 약간의 내리막길을 과 함께 다시 봉우리를 올라서고 조금 가면 사자산이라는 푯말이 보인다. 그러나 지도에 나와 있는 사자산과는 거리가 먼 곳 같다. 진짜 사자산은 이곳에서 한참을 더 가야 할 거 같은데 말이다. 어쩌든 백덕산을 가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방향을 왼쪽으로 확 틀어서 돌아야 한다. 여기서부터 백덕산 까지는 능선을 오르락내리락하며 즐겁게 갈 수 있다. 암릉구간을 지나면 당재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법흥리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더 가면 안부가 나타나고 작은당재이다. 그리고 가파르게 올라서면 백덕산 정상이다. 정상은 암봉이다. 사방이 훤하게 트여 전망이 아주 좋다. 오늘도 등산로에는 눈이 쌓여 있어 어디서나 조심스럽다. 정상에 서니 바람도 불고 추위를 약간 느낄 정도이다. 정상을 내려서 바위틈에서 점심을 아주 맛있게 잘 먹고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은 계곡까지의 거리가 짧아서 인지 상당히 가파르다. 급경사에 눈길에 바위까지 있어 주의를 요한다. 한참을 내려서니 계곡에 물소리가 들린다. 우리나라 어느 산을 가나 계곡은 정말 멋지다. 계곡물에 잠시 손을 담그고 열을 식힌 후 농로를 걸어 한참을 내려서야 법흥사 입구이다. 계곡은 관광지로 개발이 한창이다. 법흥사 입구에서 산악회에서 주는 된장국에 밥을 한 그릇 말아 먹으니 이제야 살맛이 난다. 밥이 들어가야 허리가 펴지는 게 한국 사람이다. 근처에 가게에 들어가 막걸리를 시키니 동동주가 맛있다고 권한다. 동동주 한 병을 둘이서 나눠 마시니 그 맛이 정말 꿀맛이다. 시골 할머니가 제대로 담은 동동주를 술항아리에서 그냥 담아 내주는 그 맛이 일품이다. 술이 독해 취기가 오른다. 제대로 된 눈 산행을 아니었어도 이래저래 즐거운 산행이었다.
눈이 많지 않아 나뭇가지들이 앙상하다
하산한 대촌리 마을앞 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