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는 세상/옥당골로 찾아들어

와우영산

돗가비 2009. 8. 25. 14:34

와우(臥牛)영산(묘량면 삼효리)

와우영이란, 산이 소가 누워있는 형국을 말하는데 그
소뿔은 바위가 되어 있다.

옛날 부잣집에서 와우영산의 소뿔바위 명당에 묘를
썼다. 이 부잣집은 굉장한 구두쇠였다. 얼마나 구두쇠였던지 중이 오나 거지가 오나 동냥을 기가 막히게 주었다. 어떻게 주는가면, 주둥이가 좁은 옹기병에 곡식을 넣어두고 손가락 두 개로 한번씩 집어 가라고 하였다. 동냥을 하는 사람이 아무리 집으려고 해도 한두알 정도 밖에 집어지질 않았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도승이 왔다. 그 도승은 주인에게 와우
영산의 쇠뿔바위를 깨면 아주 더 큰 부자가 되고, 가문에 벼슬아치가 나오겠다고 말했다. 구두쇠 주인은 그 말에 너무 좋아 그 바위를 석수를 시켜 깨버렸다. 그런데 그 부잣집은 얼마가지 못하고 망하고 말았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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