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남의 '백두대간을 따라 걷다'] < 46 > 화란봉에 서다 삽당령~닭목재 산행 마흔 하루 째. 화요일. 날씨 흐렸다. 이른 새벽 서울을 떠나 삽당령으로 가는 내내 하늘은 낮게 드리웠고 대기는 축축했다. 비 내릴 모양이었다. 삽당령에 도착하였을 때 하늘 저 편에서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었다. 하늘을 바라보았다. 촬영 때문에 모두들 걱정스런 .. 최창남의 백두대간 2010.08.20
[최창남의 '백두대간을 따라 걷다']<45> 석병산에 올라 그리워하다 댓재~삽당령/9.17~19 산행 마흔 째. 금요일. 지난 이틀 동안의 산행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무릉도원과 비견할만한 아름다운 계곡인 무릉계(武陵溪)를 품고 있는 두타산과 청옥산의 마루금은 정작 무심(無心)했다. 볼만한 것도 없었고 내세울만한 것도 없었다. 두타와 청옥.. 최창남의 백두대간 2010.08.20
[최창남의 '백두대간을 따라 걷다']<44> 백두대간은 허리가 잘리고 댓재~삽당령/9.17~19 산행 서른 아흐레 째. 목요일. 산행 준비를 마치고 마당으로 나오니 남은 별 새벽하늘에 반짝이고 있었다. 이별을 아쉬워하는 듯했다. 마당 한 쪽에 코스모스 피어 한들거리고 뒤편에는 장작으로 쓰려고 잘라놓은 장작들이 널려 있었다. 빛바랜 천 조각처.. 최창남의 백두대간 2010.08.20
[최창남의 '백두대간을 따라 걷다'] < 43 > [최창남의 '백두대간을 따라 걷다'] < 43 > 댓재~삽당령/9.17~9.19 [프레시안 최창남 작가] 산행 서른 여드레 째. 수요일. 황장산(黃腸山, 975m)에서 흘러내린 백두대간은 댓재에 머물러 있었다. 우리는 댓재에서 백두대간과 반가운 해후를 했다. 추석을 보낸 산자락은 이미 가을이었다. 하늘 깊고 날씨 맑.. 최창남의 백두대간 2010.08.20
[최창남의 '백두대간을 따라 걷다'] < 42 > [최창남의 '검색하기">백두대간을 따라 걷다'] < 42 > 화방재~댓재/9.9~9.11 [프레시안 최창남 작가] 산행 서른 이레 째. 목요일. 아침 햇살 눈부셨다. 하얀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B0%B3%B8%C1%C3%CA&nil_profile=newskwd&nil_id=v20090106090511230" target=_blank offmouseover="UI.toolTip(event)">개망초.. 최창남의 백두대간 2010.08.20
[최창남의 '백두대간을 따라 걷다']<41> 세 개의 강 흐르다 화방재~댓재/9.9~9.11 산행 서른 엿새 째. 수요일. 산행 준비를 하고 나오자 길가에 민들레 홀씨 다소곳했다. 바람 기다린 밤이었건만 불어오지 않았다. 아직 어둠이 남아 있는 신새벽이었다. 민들레 제 몸 나누어 살아가라고 바람 불어오기를 기도했다. 해가 뜨자 하늘은 파랬다. 구름 .. 최창남의 백두대간 2010.08.20
[최창남의 '백두대간을 따라 걷다']<40> 산줄기 저 홀로 흐르고 화방재~댓재/9.9~9.11 산행 서른 닷새 째. 화요일. 지난 5월 20일 시작한 산행이 9월이 되었는데도 끝나지 않고 있었다.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있었다. 백두대간 남한 구간 도상거리 약 690km, 실제거리 약 1,000km의 3분의 2를 걸어 왔다. 강원도 땅으로 들어왔다. 하루에 높고 낮은.. 최창남의 백두대간 2010.08.20
[최창남의 '백두대간을 따라 걷다'] < 39 > [최창남의 '백두대간을 따라 걷다'] < 39 > 마구령~화방재/9.2~9.4 [프레시안 최창남 작가] 산행 서른 나흘 째. 목요일. 산행 준비를 마치고 마당으로 나오자 어둠 속으로 별빛 쏟아졌다. 마음 설렜다. 새벽하늘 바라보았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별들이 저마다 빛을 발하며 영롱했다. 어린 시절에도 별.. 최창남의 백두대간 2010.08.20
[최창남의 '백두대간을 따라 걷다'] < 38 > [최창남의 '백두대간을 따라 걷다'] < 38 > 마구령~화방재/9.2~9.4 [프레시안 최창남 작가] 산행 서른 사흘 째. 수요일. 이른 아침 숲은 싱그럽고 대기는 서늘했다. 마음 맑아지는 듯했다. 싱그러운 숲의 기운에 둘러싸인 박달령은 이 고개에 뿌린 수많은 민초들의 이별과 눈물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늑.. 최창남의 백두대간 2010.08.20
[최창남의 '백두대간을 따라 걷다']<37> 선달산 지나며 마구령~화방재/9.2~9.4 산행 서른 이틀 째. 화요일. 여러 날 만에 다시 찾아 온 마구령(馬駒嶺, 820m)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지난 밤부터 내리던 비다. 새벽녘에 잠시 그치더니 아침이 되자 다시 내렸다. 제법 많은 비였다. 우의를 입었다. 산행을 시작했다. 갈곶산(966m)을 향했다. 갈곶산 .. 최창남의 백두대간 2010.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