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09. 맑음. 28산악회.
설악산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암자가 봉정암이다.
해발 1244미터에 위치하며 백담사에서 대청봉을 향하는 내설악에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용아장성을 뒤로 두르고 있다. 백담사의 보속암자로 신라 선덕여왕 13년(644년)에 자장율사가 중국 청량산에서 구해온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하려고 시창(始創)했다는것이 정설이다. 그후 원효대사와 고려 때는 보조국사가 조선시대에는 환적스님과 설정스님이 쓰러진 암자를 다시 중창했다.
봉정암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스님과 신도들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나온다. 겨울철 전에 암자를 내려가는 스님은 빈 암자에 뗄감과 반찬거리를 구하여 놓고 하산을 하고, 또 암자를 찾아가는 스님은 한 철 먹을 양식만을 지고 올라가 수행했다는 것이다. 그만큼 봉정암은 오르기가 힘이 들고 높은데 있다는 뜻일게다. 보통 성인이라해도 백담사에서 봉정암을 오르는 12키로 길은 만만한 길은 아니다. 백담사에서 수렴동대피소까지의 길은 완만하나 그 이후로는 돌계단과 급경사로 이루어져 있다.
암자의 법당인 적멸보궁에는 일반 법당과 달리 불상이 없다. 산정의 5층석탑에 불사리가 봉안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니 참례하는 이는 나그네와 신도들만이 아니다. 산봉우리에 솟구친 거대한 바위들은 천년을 하루 같이 사리탑을 향해 참례하고 있는 것이다. 봉정암에서 1키로를 더 오르면 소청봉에 오르고 이어 중청과 대청봉으로 이어진다.
당나라 청량산에서 3,7일(21일) 기도를 마치고 문수보살로부터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금란가사를 받고 귀국한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되었다.
자장율사는 처음에 금강산으로 들어가 불사리를 봉안할 곳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찬란한 오색빛과 함께 날아온 봉황새가 스님을 인도하는 것이었다. 한참을 따라가다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 쳐진 곳에 이르렀고, 봉황은 한 바위꼭데기에서 사라져 버렸다. 그 모습이 봉황처럼, 부처님처럼 생긴 바위였다.
부처님의 사리를 모실 인연처임을 깨달은 스님은 탑을 세워 부처님의 사리를 봉안하고 조그마한 암자를 세웠다. 이때가 선덕여왕 13년(644년)의 일이라 전한다.
봉정암 적멸보궁.
봉정암. 멀리 사리탑이 보이고 보처님을 닮은 바위도 보인다. 이곳이 봉정암을 가장 멋지게 볼 수 있는 장소이다.
봉정암 숙소.
범종루.
적멸보궁.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의 하나이다. 자장율사가 당나라 청량산에서 가져 온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다. 진신사리를 모실 길지를 찾아 금강산을 헤매던 자장율사에게 봉황이 나타나 봉황을 따라 도착한 곳이 봉정암이다. 어떤 바위 앞에서 봉황은 자취를 감추고 그 바위를 가만히 살펴보니 부처님의 모습 그대로였으며, 봉황이 사라진 곳은 부처님의 이마에 해당하는 부분이었다. 또한 부처님의 모습을 한 바위를 중심으로 좌우에 일곱 개의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져 있었으니, 가히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을 한 길지중의 길지임을 알게 되었다. 이에 부처님의 형상을 한 그 바위에 부처님 뇌사리를 봉안한 뒤 오층사리탑을 세우고 암자를 지으니, 이곳이 바로 봉정암이다.
봉정암(鳳頂庵)이란 봉황이 부처님의 이마로 사라졌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라니경탑.
산령각.
사리탑에서 내려다 본 봉정암.
오층사리탑. 종교적인 내용을 떠나 이곳에서 용아장성능과 내, 외설악을 바라보는 경치는 절경중의 절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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