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걷는 인생/백대명산돌아보기

89.소백산

돗가비 2009. 12. 31. 19:22

091225. 맑음. 28인승산악회. 어의곡리에서 천동계곡으로.

 소백산은 눈산행으로 유명세를 타는 산이기에 종종 다녀오는 산중에 하나이다. 소백산을 겨울에 가면 그 바람에 사람을 질리게 만들어버린다. 눈이 없다면 소백산을 가는 재미는 그야말로 꽝이다.

하늘은 맑고 산은 높은데 기대했던 눈은 오지 않는다. 일기예보에는 전국적으로 비나 눈이 온다고 야단이어서 눈산행을 기대하면서 출발하였는데 종일 눈은 오지 않았다. 하산 무렵에는 비가 내리는데 아마도 그게 소백산 정상에서는 눈으로 변했으리라. 잔뜩 눈발이 내리기를 기대했던 회원들은 차에서 내리는 순간에 기대를 버리고 그냥 좋은 날씨에 위안을 삼으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숨차게 쉬지도 않고 한 시간여를 오른 다음 숨고르기를 하고 다시 오르고 그렇게 비로봉에 도착했다. 언제라도 소백산 정상을 바람으로 사람이 머무르기에는 적당한 곳이 못된다. 사진 몇 장 찍고 천동계곡으로 하산을 하였다. 소백산관리사무소에 도착하자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였지만 무시해버릴 정도였다. 주차장앞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서 두부김치에 막걸리 한 잔으로 오늘의 산행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본다.  

 

 어의곡리 계곡은 얼음이 얼어있고 그 아래로는 물흐르는 소리가 청량하게 들린다.

 한 시간여를 오르면 소백산 중턱에 도착하게 되고 그나마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소백산 정상은 바람이 워낙에 세차게 불어서 나무가 자랄수가 없다.

 저쪽으로 가면 태백산 방향이다.

 춥게만 느껴지는 을씨년스런 앙상한 나뭇가지

 백두대간 능선은 이어지고 저멀리에 국망봉이 보인다.

 영주 풍기방향으로 초암사가 있는 죽계구곡

 

 

 멀리 연화봉 천문대가 보인다

 소백산의 상징 주목

 구름같은 그림같기도 한 山野

 

 천동계곡의 얼어붙음

천동계곡 끝나가는 무렵에 있는 반짝이는 바위에 이끼

 하산해서 막걸리를 마신 주막의 벽에 붙은 종이나부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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