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걷는 인생/팔도명산들어가기

치악산

돗가비 2009. 10. 6. 15:57

 

05.05.29.곧은치에서 향로봉을 거쳐 남대봉까지. 맑음. 혼자서

       승용차를 이용하여 원주로 향한다.

09:40 곧은치 매표소 입구에 있는 천신암굿당에 도착한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한 후 호젓한 산길을 올라서기 시작한다. 처음 시작하는 구간은 숲이 우거지고 완만한 경사로 걷기에 참으로 좋은 곳이다.

10:35 곧은치 도착. 오르면서 한번 땀을 식히고 곧바로 올라서면 곧은치이다. 곧은치는 별다른 볼거리나 특징지을 수 있는 바위하나 없다. 이곳은 북으로 비로봉과 남으로 남대봉의 중간지점에 해당한다.

11:10 향로봉 도착. 남으로 방향을 틀어 가다보면 완만한 능선에 고도차가 없는 봉우리를 몇 개 넘어서고 바로 향로봉에 올라선다. 향로봉에서는 비로봉과 원주시내 그리고 주변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13:00 남대봉 도착. 크고 작은 봉우리를 넘고 넘으면서 가다보면 콘테이너 박스가 길에 나타난다. 남대봉 산불감시초소이다. 그리고 이곳이 남대봉 정상이다. 정말 초라하고 볼품없다. 헬기장이 있으나 잘 다듬어지지 않은듯하다.

13;30 상원사 도착. 남대봉을 조금 지나면 상원사와 영원사의 갈림길이 나타난다. 상원사는 꿩과 구렁이의 전설이 남아 있는 유서 깊은 절이다. 상원사는 능선에서 4백미터를 내려서야 하는 곳에 있다. 숨을 고르면서 상원사 경내를 구경하고 다시 힘을 내어 능선에 올라서고 반대편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영원사로 내려서는 길은 가파른 내리막길에 자갈길로 여간 사람을 힘들게 하는 곳이다. 여차 하면 발목을 다칠 수 있으며        무릎에 힘도 많이 주어야 하는 평탄치 않은 구간이다.

14:45 영원사계곡 도착. 얼마를 내려서야 그나마 편안한 산길이 나타난다. 계곡에 물도 흐르고 차분하게 주변을 둘러 볼 여유가 생기는 곳이다. 이곳에서 세수도 하고 발도 씻으면서 하루의 피로를 조금이나마 날려버린다. 계곡의 물은 아직 여간 차가운 게 아니다.

15:05 영원사 도착. 계곡의 물소리와 함께 흘러 내려오다 보면 공사가 한창인 절이 보인다. 영원사 이다. 절을 그냥 지나치면서 길가에 널려 있는 야생화의 아름다움에 잠시 행복감을 맛보며 걸어 내려가야 한다.

15:40 영원사 매표소 도착. 남대봉에서 영원사까지는 약 2.5km, 영원사에서 매표소까지는 2.7km정도 다시 버스정류장까지 2.7km가량이나 되는 먼 길이다. 자가용으로 가지 않는다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등산 코스이다. 난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분이 다행히도 가는 길에 매표소에서부터 곧은치 매표소까지 차를 태워 주는 덕분에 편안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차량 회수문제가 걸렸었는데 간단히 해결이 된 셈이다.         곧은치매표소에서 차를 타고 원주시 태장동이란 곳에 가야 한다. 그곳까지 관리공단 직원의 안내를 받아 수월하게 길을 찾아 목적지에 도달한다. 개미를 길러보기 위해 모르는 사람에게 여왕개미를 부탁해 놓았는데 오늘 가져가기로 되어 있었던 것이다.

 

 곧은치의 진입로에 있는 천하대장군

 곧은치입구 천신암굿당... 굿당도 이젠 현대식이다

 곧은치 고갯길. 과거에는 횡성에서 이곳을 넘어 원주시내로 다녔을듯

 향로봉 정상

 향로봉에서 본 치악산의 북쪽 능선. 치악산 주능선도 엄청 길고 긴 능선이다

 

 

 원주 시내가 눈아래 깔려 있다

 길고 깊은 치악산의 능선과 계곡

 멀리 우뚝 솓은 치악산 비로봉

 남대봉 표지판은 산불감시촛에 붙어 있으니 봉우리 대접도 못 받는듯하고...

 하산길의 영원사 계곡

 민들레. 계곡으로 내려서는 내내 숲이 우거지고 온갖 꽃들이 향기를 품어내서 코가 근질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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