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상승안정론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부동산이 폭락하면 서민만 더 살기 힘들다."
일견 맞는 말이다.
미국에 살아보니 그렇다.
미국 부동산이 폭락하자, 실업률이 급격히 늘어났다.
서민들은 일자리를 잃었다.
아파트 렌트비 낼돈도 없어 허덕인다.
그러면, 자산가들은 어떤가?
사례를 하나 들어 보자.
몇년전 들은 한인 이야기디.
미국 이민오신지 오래되는 시카고에 사시던 한인 부부가 있었다.
자녀들도 다들 출가하고 은퇴를 했던 터라,
날씨 좋고 맛있는 한국 음식점이 많은 LA로 이사를 했다.
그동안의 이민생활 동안 모은 자산만 백만불이 넘었던 이 노부부는
부동산이 급격히 오르지 않았던 시카고에 비해
급등하고 있던 LA의 주택시장에 고무되어
백만불의 자산을 투자하여 무려 4채의 주택을 사들였다.
그때가 2004년도 즈음.
첫 1년은 그들 노부부에게 꿈과 같은 나날이었다.
그들 소유 집 4채 모두 급등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2006년부터 거래가 주춤해지던 부동산이 드디어 폭락하기 시작하면서
매매도 렌트도 나가지 않는 애물단지가 되어 버렸다.
결국은 그 노부부의 집 3채는 은행에 차압되었고,
마지막 남은 한채만 달랑 시장에 내놓은 상태로
노부부는 시카고행 비행기를 탔다.
일원 땡푼 없이 모두 다 날리고 아들네 집에 얹혀 살려고 가는 길이었다.
당시 이런 한인 분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이분들 이민와서 고생만 하시고 알뜰히 모은 그 피같은 돈을
부동산이란 괴물이 한꺼번에 다 삼켜버린 것이다.
이런 그렇게 많지 않은 자산가이든
엄청나게 많은 자산가이든
부동산 자산가들은 폭락기가 오면 빚더미에 올라서거나
같이 망하기 쉽상이다.
부동산 상승안정론자들은 이런 말도 덧붙인다.
"부동산이 폭락하면 서민만 힘들어 진다.
부자들은 폭락한 부동산을 헐값에 다시 사서 더 부자가 된다.
그러므로, 부동산 폭락은 양극화를 부채질할 뿐이다."
정말 그럴까?
지금 미국은 돈많은 자산가들이 부동산을 줏어 담고 있는가?
그럴지도...
그래서 미국은 앞으로 중산층은 몰락하고
부자와 가난한 서민들만의 국가가 될까?
절대 아니다 라고 본다.
서민과 부동산부자는 망할지 모르나
중산층은 더 탄탄해 진다고 본다.
마이클무어의 새영화 <자본주의:러브스토리>를 보면
서민들은 부자정당을 지지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라는 통계를 몇달전 한국신문에서 본적이 있다.
서민들은 한나라당과 이명박을 지지한다.
아마도 부동산 폭락을 가장 두려워 하는 사람들은 바로
이들 "서민" 과 "강부자"들일 것이다.
이들의 적극지지를 받는 정부와 더불어.
부동산이 폭락하면 이들이 망한다.
반면에 고소득의 중산층들은 기회를 맞이한다.
한국의 통계에서도 나왔지만,
고소득의 근로소득을 가진자들은 대부분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는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400만원이상 고소득자로 분류한것을 보았습니다.)
부동산이 폭락하면, 소득이 중요해 진다.
부동산이 폭락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람의 가치가 더 중요해 진다는 말이다.
자산이 똥값이 되고, 노동의 댓가가 대접받는 세상이 와야
탄탄한 중산층이 형성된다.
전세계의 부동산이 80년대 말에 폭등했고, 90년대 기간동안 하락했다.
한국도 그랬다.
전세계의 부동산이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폭등했다.
한국은 200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폭등했다.
전세계의 부동산이 2000년대 후반 폭락했다.
한국은 약간 폭락하다가 다시 국지적으로 다시 폭등하고 있다.
한국은 예외라는 갖가지 상승론자들의 억측들이 난무하지만,
결국은 폭락하고 만다. 역사가 증언한다.
그때가 되면,
서민과 강부자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우리들 중산층이 다시 이 시대의 주인공이 되는 위대한 시대가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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